[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웨어러블 카메라 제조사 고프로(GPRO)와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DNUT)이 밈 주식 열풍의 중심에 섰다. 2021년 게임스탑 사태로 유명한 레딧 기반의 개인 투자자 커뮤니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들 두 종목이 새로운 타깃이 됐다.
23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고프로 주가는 72.26% 급등한 2.36달러에, 크리스피크림은 43.34% 오른 5.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최근까지 밈 주식으로 주목받았던 부동산 플랫폼 오픈도어(OPEN)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으며 전날 10.28%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10.41% 추가 하락한 2.58달러를 기록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고프로와 크리스피크림은 올해 내내 저가주로 분류돼왔으며 주가는 각각 1달러 미만과 4달러 수준에서 거래돼왔다. 이들 기업처럼 공매도가 많고 유동성이 낮은 종목은 급격한 쇼트 스퀴즈(공매도 세력의 손절 매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밈 주식 커뮤니티의 집중 타깃이 되기 쉽다.
레딧의 주식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는 ‘YOLO DNUT’이라는 글이 올라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YOLO(You Only Live Once)는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의미로 고위험 베팅을 감행할 때 자주 사용되는 밈 표현이다.
월가의 투기 열풍은 최근 증시의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 증시는 관세 우려가 예상보다 덜하다는 해석과 함께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S&P500은 7% 이상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