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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성본부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 성 상품화와 선정성으로 비판받으며 지상파 방송에서 퇴출된 게 20년 전도 훌쩍 넘은 일”이라며 “김 후보는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형편없는 성 인지 감수성을 드러냈다”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망언 본색을 감추지 못하고 유세 첫날부터 또 망언을 해댔다”며 “유세 현장에 동석한 배현진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임명하겠다는 망언”이라고 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당의 여성 의원을 장식품으로 여기느냐”며 “(해당)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는 2011년 경기도지사 시절 ‘춘향전 망언’ 등 숱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지탄받아 왔는데도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김문수 후보는 지금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느냐. 이 정도면 김문수 후보가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차별적 인식은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를 망언으로 망칠 작정이 아니라면 즉각 사과하고 언행을 자중하기 바란다”며 “성평등 인식을 재정립하고 국민 앞에 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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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후보는 “시장에도 홍보대사가 한 분 계시면 홍보가 많이 된다”며 “늘 보니 여러 지역을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현진 의원만 많이 본다. 총연합 홍보대사로 배현진 의원이 약속 좀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가락시장이 있는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김 후보의 말에 배 의원은 “아 예, 저야 시키시면”이라고 답했고 김 후보는 “그럼 오늘 배현진 의원이 가락시장 상인 총연합회 홍보대사님으로 (임명됐다)”며 박수를 쳤다. 또 “배현진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 임명장도 줘야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