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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UV로 보이는 흰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차체가 쓰러지며 전도됐고, 잠시 후 조수석 문이 열렸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빠져나온 것이다.
차에서 껑충 뛰어내린 운전자는 사고 충격 때문인지 비틀거리며 걷다가 인도 쪽으로 몸을 피하는가 싶더니, 사고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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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한 운전자는 사고 장소 인근 터널에서 발견됐다.
터널 안 인도를 달리던 그에게 경찰차가 다가왔고, 경찰이 사고 경위를 묻자 부인했던 운전자는 CCTV 영상을 보여주며 추궁하자 끝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음주 측정 결과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운전자는 결국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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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인천에서 발생한 음주 역주행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숨진 피해 차량 운전자가 휴가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가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인 20대 남성은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상태였다.
같은 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40대 남성이 주차된 차량, 시내버스 등과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건물까지 들이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차에 치인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를 버리고 달아난 운전자는 체포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