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꼬리날개·구동기 위치 동일…동체 일부 상이
“작년 무인기 침투 인정…전시계엄 관련 수사 필요”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이 평양에 침투했다며 공개한 한국 무인기와 실제로 한국군이 사용하는 무인기가 외형적으로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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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제출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북한 당국이 작년 10월 평양에 침투했다며 공개한 한국 무인기와 군 드론작전사령부가 보유한 무인기의 유사성을 분석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두 무인기 전체형상을 분석한 결과 “매우 유사”하다며 “좌우 수직꼬리날개와 조종면 구동기, 데이터링크 안테나 위치가 동일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동체 하부는 일부 상이한 부분이 있다”며 “현재 접근할 수 있는 보도자료만으로는 추가적인 상세 분석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 의원은 “연구소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우리 군이 작년 10월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전단을 살포했다고 인정한 셈”이라며 “드론사의 무인기 평양침투가 전시계엄의 분위기와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