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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에서 3월 출시한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도 최대 연 8.0% 금리를 내걸었지만 실제 이자는 하루 몇 백원 수준이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를 최대 연 5.5%포인트 더해 8.0%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월 최대 입금액이 30만원이고 가입기간도 12개월이다. 까다로운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해 최대인 8.0% 고금리를 적용받아도 12개월 납입 시 이자는 하루 361원(세후) 수준이다.
하나은행이 급여 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4월 내놓은 ‘달달 하나 적금’도 최고 연 7.0% 금리를 내세우지만 월 최대 30만원, 계약기간은 1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루 이자로 환산하면 세후 316원 수준이다. Sh수협은행이 3월 선보인 최대 6.0% 금리의 ‘Sh플러스알파적금’은 최대 6.0% 고금리를 강조한 상품으로 월 납입한도 20만원 이내, 가입기간 1년이다. 기본금리 2.5%에 우대금리 0.5%로 3.0%에 신규 고객으로 카드 이용실적 100만원 이상이면 3.0% 리워드 혜택을 준다. 이 적금도 최대 20만원을 매달 납입해 6.0%를 적용받아도 하루 이자는 세후 181원 수준이다.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 더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은행의 공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금리에 대한 각종 규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며 “은행은 순이자 마진 확보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해 대출금리는 유지하고 예금 금리는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