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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에 '200만원' 돌파…'황제주 중의 황제'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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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5.10.30 17:06:12

변압기 호황 속 효성중공업 주가 210만원 기록
증시 강세 따라 삼양식품 등 ‘100만원 클럽’ 확대
두산·HD현대일렉 등 황제주 후보군도 속속 늘어나
밸류 부담·유동성 경고도…“실적 모멘텀 지속 관건”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4000포인트 시대에 진입하면서 주당 100만원을 넘보는 ‘황제주’ 후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주당 가격이 200만원을 넘어선 종목까지 등장했다. 증시 랠리가 이어지는 상황 속 시장에선 고가의 주가가 정점 신호일 수 있다는 이른바 ‘황제주 저주’ 우려도 제기된다. 주가 랠리가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실적 모멘텀 유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코스피가 5.74p(0.14%) 오른 4,086.89에 장을 종료한 30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효성중공업(298040)은 전 거래일 대비 10만 1000원(5.05%) 오른 2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국내 상장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다. 장중엔 214만 2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선 사례는 지난해 말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효성중공업의 주가 강세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설 붐이 맞물리며 변압기 산업이 호황을 맞이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에서의 기술 경쟁력과 공급망 우위가 두드러지면서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연초 40만원대에서 200만원대로 다섯 배 가까이 뛰었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수익성 높은 북미 수주잔고 비중이 확대되고, 유럽에서도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이슈가 부각될 시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를 증설하는 효성중공업에 집중도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 훈풍 속 황제주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저점을 찍었던 4월 9일만 해도 주가 100만원을 넘는 종목이 없었지만, 이날 기준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삼양식품(003230)(132만 2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2만 1000원), 고려아연(010130)(107만 1000원) 등 네 종목이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차기 황제주 후보군도 확장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99만 4000원)가 주가 100만원선을 오가고 있고, 두산(000150)(95만원), HD현대일렉트릭(267260)(88만 5000원), 태광산업(003240)(80만 3000원), HD현대중공업(329180)(59만 4000원), SK하이닉스(000660)(56만 8000원), 파마리서치(214450)(54만 4000원), LIG넥스원(079550)(51만 3000원) 등도 주가 50만원을 넘겼다.

이 중 두산과 HD현대일렉트릭은 증권가에서 이미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두산은 AI·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자체 사업의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성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실적 상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과열 경계도 남아 있다. 황제주에 오른 뒤 거래 유동성이 감소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며 되레 조정이 나타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이번 황제주 랠리가 정점 신호가 될지, 구조적 성장의 출발점이 될지는 앞으로 실적과 수주 흐름이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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