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84% 하락한 39781선에서, S&P500지수는 2.15% 내린 5441선에서, 나스닥지수는 2.74% 하락한 1698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위축 소식에 시장 전반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1분기 GDP가 연율 기준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2.4% 증가에서 급격히 반전된 수치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수입이 전분기 대비 41% 급증하며 GDP 성장에 압박을 가했고, 소비 지출과 정부 지출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지표 또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ADP 민간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은 6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12만건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불확실성이 경제에 이미 타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퍼스트솔라(FSLR)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양광 관련 고율 관세가 자사 제조에 ‘상당한 경제적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GE헬스케어(GEHC) 역시 관세 영향을 반영해 연간 전망을 낮췄다.
한편 AI 관련 반도체주인 엔비디아(NVDA)는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실적 경고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