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기평은 ‘최근의 정치적 상황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문영 한기평 금융1실 전문위원은 “금융당국의 선제적인 대응과 전반적인 외환보유 규모, 은행부문 우수한자본적정성과 유동성을 감안할 때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단기적인 시장 충격은 감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내수경기 침체가 전망되고,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경제성장에 하방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한국 경제 전반에 또 하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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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10월 이후 환율은 상승세를,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이후 주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진 상황이었던만큼 계엄령 이후 불확실성 확대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 전문위원은 “미국 정부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와 주요국의 경기둔화ㆍ저성장으로 수출증가율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해외투자자는 주식ㆍ채권 등 금융자산 전반에 걸쳐 원화포지션 축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고, 교역상대방으로서 한국기업이 갖는 매력도 역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기평은 현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대외신인도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