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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포시가'…심혈관질환 예방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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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I 2018.03.25 00:46:18

[강경훈의 萬藥에]살빼는 당뇨병약
포시가 실제 사용 데이터 분석결과 발표
당뇨병환자 사망위험 49% 심근경색 위험 19% 줄여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우리 몸의 세포는 포도당을 원료로 씁니다. 음식을 먹으면 대사과정을 거쳐 포도당이 만들어집니다. 우리 몸이 쓰고 남은 포도당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해해 혈당을 낮춥니다. 이때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포도당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면 당뇨병이 생깁니다.

지금까지 당뇨병약은 인슐린을 넣어 주거나 췌장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할 수 있도록 하는 약이었습니다. 2010년 초에 새로운 당뇨병약이 개발됐습니다. 인슐린 기능과 상관 없이 신장에 작용하는 약인데, 여분의 포도당을 다시 흡수하는 신장의 기능에 착안해, 신장이 이 포도당을 재흡수하지 못하게 만들어 바로 소변으로 배출하는 약입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입니다. 하루에 약 70g의 포도당을 몸에서 배출합니다. 이는 약 280㎉에 해당합니다. 여분의 포도당이 몸에서 빠져나가니 혈당치 강하는 물론 살이 빠지는 효과까지 보였습니다. 임상시험에서 1년 동안 약을 먹었더니 기존 약을 먹었던 사람보다 4.38㎏이 빠졌습니다.

최근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이 아닌 실생활에서 이 약을 쓴 사람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당뇨병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은 49%,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36%, 심근경색 위험은 19%, 뇌졸중 위험은 32% 낮추는 등 심혈관계질환 예방효과를 보인 것입니다.

여기에는 한국인 33만 6000여명의 자료도 포함됐는데요, 한국인만 따로 뽑아서 통계분석을 했더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은 28%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위험은 13% 낮췄습니다. 대사장애인 당뇨병환자들은 살을 빼면 증상이 좋아지지만,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약으로 혈당치도 낮추고 살도 뺀다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이 약을 쓰기 위해서는 신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이 약은 설명했듯이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하는 것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신장이 제기능을 못하면 아무리 약을 써도 재흡수 차단은커녕 오히려 신장에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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