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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출격' 18세 아마 양윤서 "긴장보다 설렘…1차 목표는 컷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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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7.09 00:00:04

9일 개막…LPGA 투어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아·태 아마추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 획득
셰브론 베스트 아마추어·한국여자오픈 준우승 '두각'
174cm 큰 키에 250m 드라이버 샷 날려
"프로 무대서 쇼트게임 아쉬움…2m내 퍼트에 투자"
"기회 오면 '톱10' 진입 노리겠다" 포부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8세 고교생 국가대표 양윤서(인천여고부설방통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출전을 앞두고 “목표는 ‘톱10’”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양윤서.(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
양윤서.(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
양윤서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회를 앞둔 소감과 준비 과정에 대해 밝혔다. 큰 대회를 앞둔 소감에 대해 양윤서는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양윤서는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자 김민솔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골프 팬들에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은 건 이 대회이지만 이전부터 골프계는 양윤서를 주목했다. 174cm의 큰 키에 250m를 넘나드는 드라이버 티샷을 때려내는 그는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올해 초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WAAP) 한국인 최초 우승,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대회 4위 등을 기록했다.

양윤서는 WAAP 우승자 자격으로 셰브론 챔피언십을 비롯해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등 LPGA 투어 세 개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4월 출전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 공동 8위, 2라운드 공동 11위로 선전하다가 후반부에 흔들려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윤서는 앞선 대회들을 돌아보며 ‘쇼트게임’의 보완을 가장 큰 숙제로 꼽았다. 그는 “셰브론 챔피언십이나 국내 1부투어에 출전했을 때 쇼트게임에서 타수를 많이 잃어 아쉬움이 컸다”며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결국 퍼트가 중요하다고 느껴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2m 안쪽의 쇼트 퍼트 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특히 “퍼트 시 불안한 생각이 들면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스트로크하는 연습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한국여자오픈 당시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주목받았던 그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도 무표정한 포커페이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윤서는 “사실 3라운드 전부터 엄청나게 떨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았다고 하셨지만 속으로는 긴장 완화를 위해 혼잣말을 정말 많이 했다. 긴장될 때 속으로만 생각하기보다 말로 ‘그냥 쳐라’, ‘잘하고 있다’고 뱉는 것이 평정심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을 전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순간에 대해서는 “18번홀이 끝났을 때는 ‘잘 버텼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솔에 대해서는 “마지막 날 정말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며 “나는 코스 레이아웃이 좁고 까다로웠음에도 너무 공격적으로 치다가 보기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했는데, 언니의 플레이를 보면서 다음 샷을 계산하고 안전하게 공략하는 ‘코스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깊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양윤서.(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양윤서.(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스스로를 어떤 유형의 선수로 정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장타자라거나 아이언, 퍼트를 특출나게 잘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주변에서 ‘어느 하나 크게 떨어지는 부분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를 해주신다”며 ‘올라운더’로서의 면모를 수줍게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올해 눈부신 성과를 낸 배경에는 삼천리 골프단의 지유진 부단장과 김해림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 양윤서는 “작년까지는 내가 정말 잘하는 선수인지 확신이 없었는데, 지도자 선생님들이 코스 공략법과 노하우를 알려주시고 멘털을 잡아주신 덕분에 국제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그는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일 당시 LPGA 투어간판 김효주와 동반 라운드를 치렀던 기억도 떠올리며 “정교한 샷 메이킹과 어떤 상황에서도 담담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고 큰 자극이 됐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나도 그런 경기를 펼쳐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최근 대회 초청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양윤서를 비롯한 아마추어 유망주 6명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중 양윤서에 대해서는 “한국 골프의 새로운 물결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소개하며 “프로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강력한 아웃사이더”라고 평가했다.

“2006년 WAAP 우승자이며 셰브론 챔피언십 베스트 아마추어,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4위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줬다”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어 이번 메이저에서도 주목할 다크호스”라고 소개했다.

양윤서는 LPGA 투어 통산 2승 로즈 장(미국), 로빈 최(호주)와 함께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4시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양윤서는 “셰브론 때는 첫 LPGA 투어 무대로 코스를 잘 몰랐고 오히려 단순하게 쳐서 첫날 좋은 성적이 났다”며 “이번에도 복잡한 생각 대신 눈앞의 공에만 집중하겠다. 1차 목표는 컷 통과이며, 기회가 온다면 ‘톱10’ 진입을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윤서(왼쪽)가 셰브론 챔피언십 베스트 아마추어로 우승자 넬리 코다(가운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양윤서(왼쪽)가 셰브론 챔피언십 베스트 아마추어로 우승자 넬리 코다(가운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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