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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차·바 쓰나미…韓 경제 최후 보루마저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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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6.08.20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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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차·바 쓰나미 덮친 韓]①
국내 주력산업 中 공세 경보
제3세계 전기차 절반은 중국산
낸드 글로벌 점유율 3→16% 쑥
바이오 기술수출도 10배 폭증
"안보 직결된 첨단기술은 지키되
범용은 中과 협업 투 트랙 필요"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형욱 김소연 기자] “중국이 한국산 배터리 보조금을 갑자기 막은 탓에 준비한 사업들이 물거품 됐죠.”

국내 주요 배터리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A씨는 중국 굴기 얘기만 나오면 10여년 전을 회고한다. 중국 정부는 2016년 1월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한국이 강한 삼원계(NCM)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했다. 이같은 규제들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이를 두고 “중국이 내연기관차를 따라잡기는 늦었다고 보고 전기차로 바로 ‘건너뛰기’를 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했다.

그 후폭풍은 10여년이 흐른 뒤 현실로 닥쳐왔다. 자동차 외에 반도체, 바이오까지, 우리 경제의 마지막 보루 격인 이른바 ‘반·차·바’가 흔들리고 있다.

19일 이데일리가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의 집계를 분석해보니, 중국산 전기차(테슬라 중국 공장 포함)의 한국 내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35.0%로 지난 2022년(4.7%)보다 확 높아졌다. 같은 기간 BYD 등 중국계 전기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45%에서 60%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 미국,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제3시장 점유율은 50%로 2022년(8%) 대비 급등했다. 중국의 산업 영토가 ‘해가 지지 않는’ 수준으로 넓어진 것이다. 그 덕에 2022년만 해도 10위권 밖이었던 BYD의 전체 자동차 시장 순위는 5위권까지 올라왔다. 도요타, 현대차·기아 등을 덮칠 눈앞의 위협인 셈이다.

반도체 약진은 무서울 정도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2022년 33.6%→2026년 1분기 28.3%)와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18.7%→16.4%)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4년새 주춤한 사이, 중국 양쯔메모리(YMTC)는 3.2%에서 16.2%로 약진했다. 기술 유출마저 이어진다면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부가 제품까지 따라잡힐 수 있다. 바이오 역시 마찬가다. 올해 상반기 중국 바이오기업의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1100억달러(약 153조원)로 2022년(150억달러) 대비 확 늘었다. 연간 기준 10배 가까이 폭증한 수준이다.

문제는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반·차·바 성장 전략이 한국 경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의 올해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55%에 달했다. 산업통상부 집계를 보면, 반·차·바의 올해 7월 수출 비중은 50%가 넘는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중국 테크가 약진할수록 수출, 성장률, 고용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국가안보와 직결된 첨단기술은 철저하게 지키되, 범용 제품은 중국 쓰나미를 배제할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협업하는 ‘투트랙’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유럽, 동남아, 남미 등에서는 (중국의 플랫폼을 이용해) 함께 먹고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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