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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혜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지만 역전 우승에는 1타가 부족했다.
유해란·최혜진, 정상 문턱에서 좌절
가장 아쉬움이 큰 선수는 유해란이었다. 지난 사흘 동안 압도적인 샷 감각을 뽐냈지만 마지막 날 티샷과 퍼트가 동시에 흔들렸다.
유해란은 1~3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90.48%(38/42), 그린 적중률 96.30%(52/54)를 기록할 만큼 정교한 샷을 구사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57.14%(8/14)까지 떨어졌고, 퍼트 수도 33개로 늘었다. 전반에만 세 차례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2~3m 거리의 버디 퍼트도 잇따라 놓쳤다.
그 사이 요시다가 거세게 추격했다.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데 이어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유해란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는 막판까지 요동쳤다. 요시다는 1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5) 버디로 다시 2타 차 선두에 올랐다. 유해란도 17번홀에서 절묘한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았고, 요시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유해란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끝에 보기를 범해 우승을 놓쳤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한 뒤 갤러리가 공을 집었다가 내려놓는 해프닝까지 겪는 등 마지막 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유해란으로서는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메이저 2승을 거둔 유해란은 고향 영암과 가까운 해남에서 시즌 3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날 부진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혜진에게도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첫 우승을 노렸지만 또다시 정상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차근차근 타수를 줄였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 연장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공이 홀을 살짝 빗나가면서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이번 대회까지 통산 6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하이 대회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고도 역전을 허용했고, 이번에는 마지막 홀에서 연장전 진출 기회를 놓쳤다.
최혜진은 전날 3라운드를 마친 뒤 “한 번 우승의 물꼬를 트면 계속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첫 우승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한국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친 요시다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오르며 2024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35만 2500달러(약 4억 7000만 원)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효주도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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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KLPGA 투어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김민솔이 공동 4위로 국내 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김민솔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국내 여자골프의 경쟁력을 확인한 동시에 보완해야 할 과제도 발견했다. 특히 해외 선수들의 비거리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김민솔은 경기 후 이데일리와 만나 “LPGA 투어 선수들은 그렇게 세게 치는 것 같지 않은데도 공이 정말 멀리 나갔다”며 “내 비거리는 세계 무대에서는 평균 정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김민솔은 이제 남은 KLPGA 투어 2개 대회에서 상금왕 등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을 이어간다. 그는 “모든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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