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김형욱 기자] GS그룹이 3년만에 폭스바겐 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딜러 사업을 중단한다.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치 못한데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그룹 이미지 하락을 우려한 결단으로 보인다.
2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GS그룹 계열사 GS엠비즈는 이달 초 폭스바겐코리아측에 딜러권 반납을 신청했다. GS엠비즈는 공식적으로는 딜러 사업중단을 인정하고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실적 부진으로 사업중단을 검토했고, 최근 폭스바겐코리아에 딜러권 반납을 신청한 이후 GS엠비즈 인력을 계열사로 발령내는 등 사실상 조직 정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GS엠비즈는 폭스바겐의 서울 강서권역 딜러사로 마포·목동·강북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GS칼텍스의 100% 자회사로 2012년 6월 폭스바겐코리아로부터 딜러권을 받고 사업을 시작했다.
GS그룹은 수입차 판매가 대기업에 적합한 사업이 아니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음에도 불구 시장성을 염두하고 폭스바겐 딜러 사업을 시작했다. 과거 두산그룹이 수입차 판매가 여론 악화에 밀려 혼다자동차의 딜러 사업을 포기한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수입차 딜러사 후발주자로 시작한 GS엠비즈는 기존 딜러사와의 출혈 경쟁과 사업 초기 전시장 확대 등 수백억원대의 대규모 투자로 계속해서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폭스바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가 터졌다. 당장 판매량 급감이라는 눈에 보이는 타격을 입었을 뿐 아니라 대규모 리콜과 집단소송까지 폭스바겐 브랜드의 신뢰도 하락이 그룹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위기에 처하면서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폭스바겐 딜러 사업을 중단한 이후에도 수입차 정비 사업은 계속해서 할 것으로 전해졌다. GS엠비즈를 수입차 판매 외에도 수입차 전문 정비 사업인 오토오아시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딜러권 반납 이후에는 이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오토오아시스는 최근 온라인 예약제도를 도입했고, 현재 50여개인 수입차 정비 점포수를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GS엠비즈 외에 폭스바겐코리아의 다른 딜러사들도 판매 급감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비상경영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판매량 급감이 이어지면 은행 차입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딜러사들이 곧 나올 것”이라고 위기감을 전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주요 딜러사는 마이스터 모터스, 클라쎄오토, GS 엠비즈, 오토플라츠, 유카로 오토모빌, 지앤비 오토모빌, 지오하우스, 오토반 파크 등 8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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