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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한 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전립선염은 성병이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환자들이 전립선염을 보통의 세균 감염으로 생각해 성병과 같은 전염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주위에 병을 알리지 않고 숨기는 경향이 있다. 전립선염이 염증성 질환이며 세균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잘하면 세균이 없는 비세균성전립선염이 되며 이 상태에서는 감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전립선염을 치료할 때 성생활을 피하지 말고 가급적 자신의 성생활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기적으로 전립선액을 배출하지 못하면 전립선이 충혈되어 증상이 악화 되기도 한다. 주 1~2회 정도의 건전한 성생활을 권하며, 전염성이 없어 결혼 후 아기를 갖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 전립선염 환자들의 성기능 저하는 원인질환을 서둘러 완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 항염 배농 작용이 우수한 한방 탕약 치료로 전립선과 주변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전신 면역력을 함께 높일 수 있다. 필자의 임상 논문에는 만성 전립선염 환자에 대해 가미패장지황탕을 활용한 한약 치료를 한 결과 93%에서 배뇨장애나 통증 등 전립선염 증상이 우수하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치료를 통해 전립선 자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면 성 기능의 문제 또한 자연스럽게 해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