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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붕해정 신제품·수출 확대로 반등 예고"[비씨월드제약 대해부③]

신민준 기자I 2025.01.24 09:30:16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씨월드제약(200780)이 신제품과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2022년 출시한 로수바스타틴 제제와 더불어 연내 국내 최초로 텔미사르탄 제제의 구강붕해정 제형을 출시하는 등 기존 정제만 존재했던 심혈관질환 시장에서 구강붕해정을 확대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일본과 중동 등으로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내 최초 텔미사르탄 제제 구강붕해정 치료제 허가 획득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533억원, 영업적자(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비씨월드제약의 주력 제품이 마취통증 치료제와 항생제 등인 만큼 의료파업 여파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씨월드제약은 올해 신제품 출시와 수출 확대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첨병으로 구강붕해정 신제품이 꼽힌다. 비씨월드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텔미사르탄 성분 제제 고혈압 치료제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텔미사르탄 제제 고혈압 치료제가 구강붕해정으로 국내시장에서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기존까지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텔미사르탄 제제 고혈압 치료제의 경우 모두 필름코팅정제였다.

구강붕해정은 입안에서 녹는 만큼 물 없이 복용하면 된다. 구강붕해정은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복용순응도를 개선한 제형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회장은 “구강붕해정 기술을 적용한 오디(OD)정 시리즈 중 첫 선을 보였던 로수바스타틴 제제 구강붕해정 고지혈증 치료제 수바로오디정은 비씨월드제약의 자랑스러운 품목”이라며 “올해 초 구강붕해정 기술을 적용한 두 번째 제제인 텔미사르탄 제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바로 및 텔바로오디정의 뒤를 이어 복합제를 포함한 다양한 심혈관계 치료제를 구강붕해정 제형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씨월드제약은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의 마약성진통제도 다음 달부터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비씨월드제약은 해당 품목을 도입하면 마약성 진통제 전 영역에서 치료 옵션을 구축하게 된다.

비씨월드제약의 자회사 비씨월드헬스케어는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해 소아 질환 중증 침흘림 치료제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비씨월드제약은 2022년 급성 아나필락시스 자가주사용 치료제도 독점으로 공급했다.

아나필락시스란 알레르기를 보유한 사람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아나필락시스는 극소량의 접촉만으로도 전신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아나필락시스를 즉시 치료하면 문제없이 회복될 수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낙필락시스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백신 관련 부작용으로 주목받았다.

비씨월드제약은 항암 치료를 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도 2027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비씨월드제약은 비만치료로도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사용 범위를 확대한다.

◇아시아지역 수출 확대…캐나다 발판으로 美진출도 추진

비씨월드제약은 수출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비씨월드제약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10% 수준에 이른다. 비씨월드제약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비씨월드제약은 기존 수출 국가인 △베트남 △태국 △미얀마 △필리핀에서 품목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현지 일류 제약사와 다양한 제품 수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일본에 최초 수출을 진행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와 다양한 품목의 위탁생산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비씨월드헬스케어는 일본 제조소 등록을 제출했다. 비씨월드헬스케어는 연내 일본 후생성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DMA)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캐나다 탑5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캐나다 진출을 발판으로 미국과 중남미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유럽과 중동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그는 “비씨월드제약은 향후 3년 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신제품과 수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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