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보고서 작성과 자료 정리, 회의 준비까지. 직장인의 하루는 늘 바쁘다. 쏟아지는 업무 속에서 방대한 문서를 읽고 요약하며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는 데만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AI)은 이러한 업무 과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까? 구글이 지난해 선보인 AI 기반 연구·문서 정리 도구 ‘노트북LM’을 직접 사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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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법안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청구서(총 41쪽 분량)를 노트북LM에 업로드하자, 문서의 주요 내용을 압축한 세 줄 요약문이 즉시 생성됐다. 요약문에는 청구인의 신원과 청구 취지, 주요 법적 논거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담겼다. 방대한 양의 문서를 일일이 읽지 않고도, 핵심적인 정보만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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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LM은 몇 시간에 달하는 긴 영상 콘텐츠도 효과적으로 요약해준다. 회의 녹화본, 강연, 웨비나(웹+세미나) 등의 장시간 영상에서 핵심 내용만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긴 회의를 다시 듣거나 볼 시간이 부족한 경우, 노트북LM이 자동으로 제시한 주요 논의 사항과 결정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기자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교육 콘텐츠를 찾던 중, 1시간 19분 분량의 온라인 강의를 발견했다. 전체 영상을 직접 시청하는 대신, 핵심 내용을 빠르게 습득하기 위해 이 강의를 노트북LM에 업로드했다. AI가 강의에서 다뤄진 주요 개념과 핵심 논점을 비교적 정확하게 짚었다는 점이 매우 신기했다.
노트북LM의 가장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는 ‘음성 개요’였다. 바쁜 업무로 인해 글을 읽을 시간 조차 부족하다면 이 기능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로드된 콘텐츠의 내용을 두 명의 AI 호스트가 팟캐스트 형식으로 요약해 들려주어, 이동 중이거나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다. 다만 현재 이 기능은 영어만 지원되며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노트북LM의 무료 버전은 노트북(콘텐츠)을 최대 100개까지 올릴 수 있으며 각 노트북에는 최대 50개의 소스를 추가할 수 있다. 각 소스의 길이는 최대 50만 단어다. 모든 사용자는 하루에 최대 50개의 채팅 질문과 3개의 오디오 생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