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선임을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11월27일까지다. 모레노는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지휘한다. 성적이 좋으면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 협회는 “모레노가 한국 축구를 잘 이해하고 여러 전술을 준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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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스페인 언론을 통해 “경기 준비와 선발 명단, 선수 선택에 챗GPT나 다른 AI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챗GPT는 스페인어와 러시아어를 번역할 때만 썼다”고 반박했다.
모레노는 선수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GPS 장비와 경기 영상, 선수 정보를 모아놓은 ‘와이스카우트’ 같은 분석 프로그램은 사용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자신과 코치들이 내렸다고 강조했다. 소치에서 물러난 것도 AI 때문이 아니라 성적 부진과 구단 운영을 둘러싼 의견 차이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오늘날 스포츠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잘 활용하면 팀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된다. AI를 통해 긴 경기 영상에서 필요한 장면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상대 팀 전술 패턴을 분석하고, 수많은 선수 자료를 간단히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외국어를 번역하거나 선수들의 훈련을 미리 테스트할 때도 사용된다. AI를 통한 시뮬레이션이 컴퓨터 스포츠게임 등에도 적극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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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이 AI가 감독보다 축구를 잘 안다는 의미는 아니다. 택틱AI는 코너킥이라는 정해진 상황만 분석하도록 만든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90분 동안 경기를 운영하거나 국가대표 선수를 고르는 능력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질문에 답하는 챗GPT와 택틱AI는 서로 다른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정보가 밖으로 새어나갈 위험도 있다. 대표팀은 선수들의 이동 거리와 훈련 강도, 피로 상태, 부상과 회복 정보를 가지고 있다. 특히 건강 정보는 법으로 엄격하게 보호하는 민감한 개인정보다.
AI는 대표팀 분석실의 빠르고 똑똑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출전 선수를 결정하고 패배 뒤 기자회견장에 앉아야 할 사람은 여전히 감독이다. AI가 답을 추천할 수는 있어도 책임까지 대신 질 수는 없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는 “AI는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하기보다, 그 잠재력을 확장시키는 동반자로 자리하고 있다”며 “AI와 인간의 협력이 정교해질수록 스포츠는 더 흥미롭고 수준 높은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40000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