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겨울 축제 벌이는 강원도
눈꽃축제, 미로같은 120m 눈터널
눈·얼음으로 조각된 작품 선보여
| 화천 산천어 축제(사진=강원관광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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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설 연휴는 최장 9일간의 긴 휴일로 전국 곳곳에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겨울축제가 열린다. 긴 연휴를 이용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겨울축제 현장을 찾아 신나고 특별한 겨울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지난 2020년 열린 평창 대관령눈꽃축제의 현장 모습(사진=대관령축제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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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야 제맛인 고장이 있다. 바로 강원도다. 강원도는 겨울 내내 축제가 한창이다. 해발고도가 높아 ‘한국의 지붕’으로 불리는 대관령에서 ‘눈’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다음달 2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서는 ‘2025 대관령 눈꽃축제’가 열린다. 1993년 주민들이 지역의 겨울 문화를 알리고자 자발적으로 시작한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10대 축제에 지정되며 강원도를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볼거리는 길이 120m에 달하는 ‘눈 터널’이다. 미로처럼 꾸민 대형 눈 터널 안에는 눈과 얼음으로 조각된 다양한 작품이 설치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올해는 새해 복을 기원하는 복주머니 모양으로 터널 입구를 만들었다. 신년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이글루 점집도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평창의 자연을 담은 산수화 벽면 부조, 평창의 마스코트 ‘눈동이’와 8개 읍면을 형상화한 눈 조각들로 지역의 특성을 담았다. 북극곰, 펭귄, 판다, 사슴 등 친숙한 동물 얼음조각 등 다양한 작품도 선보인다. 바람을 가르며 만끽하는 눈썰매와 얼음 미끄럼틀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 만점이다. 먹거리도 이색적이다. 얼음 카페에서는 얼음으로 만든 의자에 앉아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몸을 녹일 수 있다. 어묵, 가락국수, 떡볶이 등 다양한 주전부리도 준비됐다.
| 2024 평창송어축제(사진=평창송어축제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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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선 ‘송어축제’가 한창이다. ‘다시 겨울, 더 특별한 추억’이란 주제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축제장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코너인 ‘송어낚시’를 비롯해 ‘스노우 래프팅’ 등 다채로운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 화천 산천어 축제(사진=강원관광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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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에선 다음 달 2일까지 ‘2025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이어진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 현장에선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실내얼음조각광장’ 관람 등을 선보인다.
| 홍천강 꽁꽁축제(사진=강원관광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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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에선 홍천강 ‘꽁꽁축제’가 지난 18일 개막해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6년근 인삼이 배합된 사료를 먹여 키운 인삼 송어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낚시 체험행사, 놀이 시설, 먹거리, 이벤트와 무대 공연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