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는 매출증대를 위해 인도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포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생산 공장에서 제조와 공급망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만성 질환 관리 관련 제품 등 비코로나 제품 판매를 늘리는 체질 개선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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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946억원, 영업손실 5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6557억원)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적자 폭은 전년(2481억원 적자)대비 77.4% 감소했다. 매출 증가와 원가율 안정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수출 확대를 꾀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9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첨병으로 인도 생산공장이 꼽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인도에 신공장을 설립했다. 신공장 규모는 총 5만 4116.48㎡(1만 6398.9평)로 에스디바이오센서 인도 구공장 대비 7배 이상 크다.
특히 인도 신공장에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전용 브랜드 울트라(ULTRA)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스탠다드(STANDARD)의 △신속면역진단 △형광면역진단 △효소면역진단 △현장분자진단 △혈당 측정 제품들을 지난 2월부터 생산하고 있다.
인도 신공장은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WHO PQ)인증을 받은 6개 제품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이에 따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공중보건을 위한 조달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인도 신공장은 주요 항구와 철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입지에 위치해 있는 만큼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내 풍부한 노동력, 낮은 인건비, 원부자재 현지 조달을 바탕으로 제조비용을 낮춰 원가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생산과 품질관리, 출하의 모든 공정을 한 건물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텝(One-Step) 생산 시스템도 신공장에 도입했다. 원스탭 생산 시스템은 공정 간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엄격한 품질 관리 일관성을 유지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
인도 신공장은 에너지 절감 시스템(ESF)을 갖춘 친환경 공장이기도 하다. 인도 신공장은 전기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냉각수 및 가스를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인도 신공장 준공을 통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연간 생산 능력을 2.9배 이상 확보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체외진단 시장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질환 등 비코로나제품 판매 박차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비코로나제품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코로나 제품인 기타 제품(자회사 제품 포함)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97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38%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제품 중 주요 제품은 콜레스트롤 측정기 스탠다드 리피도케어(STANDARD LipidoCare)와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G6PD·Glucose-6-Phosphate Dehydrogenase) 측정기, 스탠다드 지6피디(STANDARD G6PD) 등으로 구성됐다.
스탠다드 리피도케어는 콜레스테롤 측정기기로 혈액을 이용해 총콜레스테롤(TC), 중성지방(TG) 등 다양한 항목을 측정한다. 휴대용 사이즈로 보관 및 이동성을 강화했다. 스탠다드 리피도케어 2014년에 출시됐다. 수출 국가를 매년 확대해 총 9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탠다드 지6피디는 적은 양의 혈액을 이용해 2분 이내에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 활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한다. 2017년에 출시된 스탠다드 지6피디는 현재 2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포도당-6-인산탈수소 효소는 적혈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효소로 결핍되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스탠다드 리피도케어와 지6피디 모두 시험지를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말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제기구를 통해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병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에 지6피디를 공급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장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엠텐(STANDARD M10) 카트리지의 적응증도 확대하고 있다. 스탠다드엠텐이란 편리하게 정확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체외진단의료기기를 말한다. 스탠다드엠텐은 인체 유래 검체에서 분자진단을 위해 핵산(유전자(DNA), 리보핵산(RNA))을 자동으로 추출해 증폭하고 형광검출기를 통해 검체 중의 핵산을 정성·정량 분석한다.
스탠다드엠텐은 유전자 증폭 검사의 정확도는 유지하되 기존 수시간에서 하루가 걸리던 검사 시간을 한 시간 이내로 단축시켰다. 스탠다드엠텐은 최대 8개 모듈까지 확장 가능하다. 스탠다드엠틴은 4단계로 구성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스탠다드엠텐은 최대 12개 대상 바이러스 등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스탠다드엠텐과 관련해 △독감/코로나19(Flu/RSV/SARS-CoV-2) 동시진단 △결핵균 약제내성(MDR-TB) 검사 △결핵(MTB/NTM) 검사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사 △아르보 바이러스(Arbovirus Panel) 검사) △대장(C.difficile) 검사 △코로나19(SARS-CoV-2) 검사 △뎅기열(DENV 1-4) 검사 등 총 8개의 카트리지에 대해 유럽인증(CE)을 획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스탠다드엠텐 카트리지 적응증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규 사업으로 신체 부위에 부착해 당뇨환자의 혈당을 연속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도 개발하고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바늘로 찌르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속혈당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인슐린을 공급할 수 있는 인슐린 펌프를 포함한 종합 당뇨 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연속혈당측정 시장 규모는 2027년 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진단 토탈플랫폼을 구성하는 신속면역진단 스탠다도 큐를 비롯해 형광면역진단 스탠다도 에프, 분자진단 스탠다드 엠, 혈당측정 등 주요 품목들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