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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도 우리를 따라 휴전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시에 우리 병력은 휴전 위반이나 적의 도발, 모든 형태의 공격 행동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특별 군사 작전’ 지역 내 모든 지휘관에게 휴전 지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상호적으로 휴전을 준수할 경우 러시아군도 이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휴전 명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압박한 상황에서 일부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미국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부분 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나 러시아가 잇달아 선결 조건을 요구하며 사실상 부분 휴전 이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당사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전쟁의) 끝을 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미국이 중재자 역할에서 벗어난다면 종전 협상을 계기로 서방 제재를 해제하려던 러시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 발표에 회의적 반응을 내놓으면서 휴전 연장을 역제안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완전한 휴전이 유지된다면,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부활절인 20일 이후로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30시간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기엔 충분하겠지만, 진정한 신뢰 구축 조치를 위해서는 부족하다”면서 “(미국이 중재한) 30일이 평화를 시도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는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30일 휴전 제안에 39일째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이 이 제안을 했으며, 우크라이나는 긍정적으로 대답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무시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