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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대 내려온 원·달러 환율…저점 더 낮출까[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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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8.23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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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지표 둔화에 달러 약세
수입업체 결제·저가 매수세는 하단 지지
美PCE·잭슨홀서 연준 통화정책 경로 주목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다음주에는 14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네고) 등 수급 효과는 7월보다 다소 약해지고 있지만, 최근 미국의 경기 지표 둔화로 달러 강세가 제한된 점이 원화 환율의 하락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란 예상이다.

(사진=이데일리 DB)
(사진=이데일리 DB)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전 거래일보다 6.1원 내린 1386.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사흘 연속 1400원 아래에서 마감한 것이다. 22일 오전 6시 기준 역외 시장에서는 전날 서울장 종가보다 0.3원 더 내린 1386.2원에 거래됐다.

최근 환율 하락을 이끈 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과 달러 약세다.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와 유가 상승 등 악재에도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된 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약화로 달러화가 힘을 잃은 영향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2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0.05% 하락한 98.83을 기록했다.

다만 이달 들어선 수급 효과는 7월에 비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조기 환매) 규모 확대, 엔화 약세 진정 등도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의 기조적인 방향은 아래쪽으로 기울었다”며 “향후 미국 지표들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27~29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중앙은행장 회의)가 달러 방향을 결정할 변수다. PCE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거나 잭슨홀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가 반등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잭슨홀에서도 연준이 추가 긴축을 서두를 만한 발언이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갈수록 달러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와 해외 투자자들의 환수 수요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속도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그동안 환전을 미뤄왔던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추가로 출회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일방적 하락보다는 1400원 위아래를 오가며 저점을 낮춰가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저점을 낮추는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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