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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자사주 2만 5000주를 장내매수했습니다. 총 매입금액은 10억 6655만원으로 평균 취득단가(평단)는 4만 2662원입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자사주 2만 5000주를 평단 4만 2882원(총 10억 7205만원)에 사들였습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지난달 14일 자사주 5645주를 1억 77만원(평단 1만 7852원)에 매수했습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들 기업의 주가가 52주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경영진들이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하자 “이제 주가가 바닥에 온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가지는 분위기도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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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2017년 7월 7일 장중 한때 주가가 3만 9600원으로 4만원에 육박했지만 이후 1년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0월 30일엔 장중 한때 1만 56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도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만 7100원으로 한 부회장이 산 평단가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52주 최고가(1년 내 가장 높았던 가격)는 2만 3700원으로 사실상 한 부회장이 지난해 5월 매입한 가격과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부회장의 당시 자사주 매입을 실적 개선이나 주가 상승의 시그널로 해석한 투자자라면 손해를 보게 됐을 것입니다.
김기남 부회장은 2017년 12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1700주(평단 252만 6462원)와 1800주(247만 8555원) 등 총 3500주를 매입했습니다. 당시엔 삼성전자가 실적 신기록 행진을 매 분기 펼치고 있었지만, 중국의 메모리 양산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슈퍼사이클’이 조만간 끝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오던 시점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도 그해 11월 3일 장중 역대 최고가인 287만 6000원을 찍은 뒤 하락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 시점에 세계 최고 반도체 전문가인 김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자 향후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란 예상이 일부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김 부회장이 매입한 평단 수준의 상승이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4만 2500원으로 김 부회장이 매입한 가격 대비 15% 가량 하락한 상태입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임원의 자사주 매입은 공시 사항이기 때문에 당사자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고 더 가격이 떨어져 매도할 경우엔 시장에 나쁜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어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정도로 보는게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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