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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레시피 플랫폼 ‘해먹으리’ 운영사 비비바바(VIVIVAVA)의 공동창업자인 박소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8일 싱가포르 구글 오피스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맞춤형 지원을 통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구상을 이같이 밝혔다. 박 CTO는 구글플레이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함께 주관한 ‘2026 창구 이머전 트립(ChangGoo Immersion Trip)’에 참여했다.
2023년 10월 설립된 비비바바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활용해 요리 영상 콘텐츠를 구조화된 텍스트 레시피로 정제해 주는 스타트업이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PI를 활용해 자막이 없거나 말이 빠른 영상도 정교하게 분석하며, 현재 웹과 앱을 합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3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박 CTO는 구글의 시장 인사이트 제공과 마케팅 지원이 동남아 진출의 결정적 발판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MAU 13만명을 달성할 때까지 유료 광고를 전혀 집행하지 않다가 창구 프로그램 지원금으로 광고를 시작한 후 가입 전환율이 21배나 뛰었다”며 “특히 현지 컨설팅을 통해 베트남이 AI 기반 요리 앱 수요가 높다는 데이터를 전달받고 동남아 타깃 국가를 재정비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창구 이머전 트립에 함께 참여한 국내 대표 스타트업 경영진들과의 네트워크와 사업 논의도 뜻깊은 성과로 꼽았다. 박 CTO는 “싱가포르에서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지내며 상호 보완적인 사업 협력 아이디어를 깊이 있게 나눌 수 있었다”며 “실제로 한 스타트업 대표와는 한국으로 돌아간 후 구체적인 사업 협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먹으리’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한 영상 분석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취향과 요리 행동 패턴을 분석해 개인화된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있다. 사용자가 레시피 내 설탕을 알룰로스로 변경하는 등 식재료를 편집하거나 장보기를 진행하는 모든 과정이 AI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한 자산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 본인은 물론 가족 구성원의 입맛과 주방 환경까지 추론해 최적의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한다.
비비바바는 1시간 이내 배달 문화와 대형 마켓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동남아 시장의 특성을 겨냥해 AI 레시피와 현지 장보기 서비스를 밀접하게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박 CTO는 “동남아는 이미 식자재 배달 및 대형 마켓 유통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다”며 “현지 대형 마켓 및 배달 플랫폼과의 B2B 협업을 통해 사용자가 레시피를 확인하는 즉시 집 앞으로 식재료가 배송되는 커머스 연동 모델을 빠르게 안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동남아 시장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도 차별화 요소다. 단순 언어 번역을 넘어 할랄(Halal) 식단이나 소고기를 취식하지 않는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대체 식재료와 전용 레시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현재 12개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인프라를 마련한 해먹으리는 향후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음성 인식 모드 등을 추가해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 CTO는 “사용자와 가족의 개인화된 입맛 데이터 체계를 구축해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고 실제 장보기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러한 가치를 함께 확장할 현지 리테일 협력사 구축 및 시드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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