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자 기술기업 SDT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신한벤처투자가 리드 투자사로 100억원을,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무림, DS자산운용, IBK투자증권 등이 나머지 100억원을 투자했다. SDT는 양자컴퓨터 제조 기업으로, 양자컴퓨터 제조의 핵심 기술인 양자얽힘, 양자중첩 등의 현상을 제어하는 장비를 만든다. 회사는 연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른 주목할 사례는 노르마다. 양자 보안 및 양자컴퓨팅 전문 기업인 노르마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 국부펀드 버텍스홀딩스의 자회사 버텍스벤처스로부터 1,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노르마가 지난 2021년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500억 원 대비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노르마의 성공은 국내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이 해외 자본을 유치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려는 시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양자컴퓨팅 산업 혁신을 이끌 10개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하며 본격적인 성장 지원에 나섰다. 이는 국내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벤처투자업계는 양자컴퓨팅이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릴지라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한다. 한 벤처투자 관계자는 “양자컴퓨팅 기술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 투자한 기업이 기술 성숙기에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핵심 기술이 아니더라도 응용 가능한 활용처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은 2023년 약 25조9,024억 원 규모에서 연평균 29.2% 성장해 2030년에는 155조5,112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