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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경기의 희비는 중원에서 갈렸다. 에콰도르전에서는 상대 압박이 느슨해진 후반 세 골을 몰아쳤다. 반면 우루과이전에서는 강한 압박에 패스가 막히고 선수 사이 간격이 벌어졌다.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모레노 감독은 두 경기 모두 4-4-2 전형을 썼다. 중앙에는 에콰도르전에서 이재성(마인츠)과 박진섭(저장), 우루과이전에서는 이재성과 김봉수(대전)를 배치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황인범과 백승호(버밍엄)는 기용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황인범이 출전할 전망이다.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전 뒤 “황인범은 베네수엘라와 경기는 출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백승호는 컨디션 회복을 위해 소집 해제됐다.
관건은 황인범의 짝과 역할 분담이다. 4-4-2의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은 수비 보호와 압박, 공격 연결을 함께 맡는다. 한 명이 앞으로 나가면 다른 한 명이 뒤를 지켜야 한다. 측면 미드필더와 공격수도 가까운 거리에서 패스를 받을 공간을 만들어야 중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재성의 설명은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 그는 우루과이전 후 “최대한 상대보다 공을 많이 소유하려고 하는 것이 모레노 감독의 축구”라며 “최대한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려고 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그런 축구를 하지 못했다”면서 “어색한 부분도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공을 오래 소유하겠다는 구상을 실제 경기에서 구현하려면, 상대가 거세게 달려들 때도 공을 주고받을 길을 찾아야 한다. 황인범의 복귀와 함께 주변 선수들의 움직임까지 맞아야 하는 이유다. 황인범이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다면 그를 뒷받침할 파트너는 최대한 수비적으로 버텨줘야 한다.
베네수엘라는 FIFA 랭킹 48위로 한국(32위)보다 낮지만 신체 조건이 좋고 역습이 위협적이다. 지난달 28일 일본전에서도 선제골을 넣고 버티다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이 공격하다 공을 빼앗겼을 때 중원에서 역습을 얼마나 끊어낼지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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