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는 싱글은 오롯이 자신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 실직자로 길거리에 나앉는 순간, 생계가 막막해진다.
하지만 커플은 행여 한 쪽이 잘 못 되더라도 다른 한 쪽이 비빌 언덕이 될 수 있다. 적어도 확률적으로만 볼 땐, 싱글보단 커플이 낫다. 그만큼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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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롱숏 전략이란 매수를 의미하는 롱 전략과 공매도를 뜻하는 숏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을 말한다. 즉,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매수와 하락을 기대하는 공매도를 동시에 구사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익하는 투자전략이다.
최근 ‘롱숏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12일 공식 판매를 시작한 미래에셋 ‘스마트롱숏펀드’에 2주만에 2000억원이 몰렸다. 현재 국내 증시의 롱숏펀드 규모는 약 1조 3000억원 정도다. 올들어 채 3개월이 안된 기간동안 7500억원이 몰린 결과다. 올들어 롱숏펀드는 가치주 펀드와 함께 고객 예탁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부상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 롱숏펀드는 아직 생소하다.
이번주 ‘직구토크’ 주제는 국내 주식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롱숏전략이다. 업계 최초로 롱숏전략를 공개하는 독립리서치 ‘올라FN’의 강관우 대표와 애널리스트 같은 PB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팀장, 대신자산운용에서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했던 이승호 전 팀장이 이날 직구토크의 주인공들이다.
도대체 롱숏전략이 뭐길래 개미 투자자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걸까. 이들이 속시원하게 들려주는 롱숏펀드의 실체에 대해 들어봤다.
주식은 확률게임…‘짝매매’로 리스크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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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우 올라FN대표(이하 강)=큰 틀에선 맞는 개념이다. 하지만 먼저 롱숏전략이 대세로 자리잡게 된 배경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거의 5년째 코스피가 1900선과 20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더이상 예전과 같은 대세 상승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의 변동성을 이용한 롱숏 전략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승호 전 대신자산운용 헤지펀드그룹 팀장(이하 이)=덧붙이자면 한국 경제성장률이 연 3%대(저성장)로 떨어졌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였을 뿐아니라, 폭락장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주식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도 낮아졌다. 특히 부자들의 경우 원금 손실 없이 은행 이자의 2~3배만 더 받기만해도 만족하게 됐다. 이처럼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더 버는 투자’ 보다 ‘안 잃는 투자’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PB팀장(이하 곽)=지난해 롱숏펀드의 수익률은 10%대 중반대로 상당히 높았다. 지수형 ELS의 목표 수익률도 연 6~8% 정도인데 기대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까지 롱숏 펀드가 확산되면서 시장이 커지기 된 것이다. 증권 업계는 현재 롱숏 펀드의 규모를 지난해 1조원을 넘어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문 투자자들의 영역이지만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성=궁금한 점은 개인도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강=이론상 가능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겐 무리다. 롱숏 전략의 핵심은 공매도다. 공매도는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데 주식을 빌려와서 매도를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현재 주가가 1만원인데 앞으로 5000원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주식을 빌려와서 1만원에 팔고 (공매도) 5000원에 되사는 (환매수) 것이다. 되사서 빌려온 주식을 갚으면서 채무는 사라지고 5000원(소액의 대차수수료는 무시하면)의 수익만 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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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재 주가가 1만원인데, 앞으로 5000원으로 떨어진다고 예상했을 때,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1만원중에서 5000원만을 들여 주식을 산 후 주식을 돌려주면 되는 것이고, 계좌에 5000원의 수익은 고스란히 남게 된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성=일반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왜 어려운가. 신용매매도 본인의 주식이 없는데 매매를 한다는 점에선 동일한 것 같다.
▶곽=신용은 ‘현금’을 빌려서 주식을 사는 것이다. 개인들도 얼마든지 신용 거래를 할 수 있다. 반면 공매도에 쓰이는 대주 거래는 현금 대신 주식을 빌리는 것이다. 하지만 대주는 거래를 할 수 있는 주식의 풀이 정해져 있다. 기관 등 투자자들이 일정한 수수료를 내고 정해진 풀(대주 가능 종목)에 있는 주식을 빌려 거래를 하는 것이다.
만약 특정 기관의 보유 주식이 많다면 굳이 주식 매매를 할 필요없이 다른 기관들에게 주식을 빌려 주는 것만으로도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대주 수수료는 1~4%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매도를 하려면 일단 주식을 빌려주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 빌려줄 수 있는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진 기관은 국민연금이다.
개미 투자자들, 기관 ‘롱숏전략’ 따라가긴 힘들어
▶성=그렇다면 개인들도 대주 거래를 할 수 있나.
▶강=대주 거래를 하려면 먼저 대주 서비스에 가입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수료 때문에 개인이 직접 대주거래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개인들이 롱숏전략을 쓰이 힘든 이유는 ‘짝 매매’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롱숏의 원칙은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이다. 그래야 ‘롱온리(long only)’와 ‘숏온리(short only)’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
롱숏 매매란 롱과 숏의 포지션 차이를 의미하는 넷 익스포져(Net Exposure)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가 있다. 주식과 선물을 연계해 페어 트레이딩을 하기도 하지만, 선물의 변동성이 너무 커서 실패 확률이 높다. 주식끼리 짝을 지어놓으면 변동성이 덜하다.
▶성=설명이 약간 어렵다. 롱온리와 숏온리는 또 뭔가.
▶이=롱온리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상승 쪽에 베팅을 하는 것이고, 숏온리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하락하는 쪽에 거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에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오르는 종목을 유독 잘 발굴하고, 또 어떤 사람은 떨어질 것 같을 잘 짚어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롱온리적 성향이 강하다.
▶성=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관심은 내 주식이다. 기관들이 ‘롱을 하는 종목’과 ‘숏을 하는 종목’이다. 이렇게까지 많이 떨어질 종목이 아닌데 급격하게 많이 빠지는 이유를 찾아보면 기관들이 공매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곽=일정 부분 동의한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 이렇게까지 빠질 이유가 없는데라는 생각이 되는 종목들이 종종 눈에 띤다. 물론 그 종목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 밖으로 심하게 급락하는 경우들이 왕왕 나타난다. 이는 매도 플레이어(기관)들이 해당 종목에 대해 숏을 한 경우다.
▶성=개미들에게 기관들의 공매도는 공포에 가깝다. 그래서 기관들이 숏을 하는 종목을 알고 싶어 한다.
▶이=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누구도 자신의 패를 공개하지 않는다.굉장히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관들의 롱숏전략을 안다고쳐도 일반인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포트폴리오에 담긴 여러 종목들을 짝을 지어 매매를 하는데다, 매일매일 트레이딩 종목이 바뀐다. 기관들의 롱숏 전략이라는 게 특정 기간을 정해두고 매매를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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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인이 공매도를 피해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최근에 많이 오른 종목은 매수하지 않는 것이다. 최근 급등한 종목들은 공매도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주식은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올랐던 주식들은 조정을 받을 확률이 높다. 게다가 많이 오를수록 선취매한 일반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도 커지므로 위험하다.
▶강=전적으로 동감한다. 어쨌든 비싼 것은 쳐다도 보지 않는 게 좋다.
▶성=일단 개인이 전문가들이 하는 롱숏전략을 흉내내는 건 포기하는 게 낫겠다. 그렇다면 직접 투자가 아닌 롱숏펀드에 관심을 돌려야 할 것 같다. 좋은 롱숏펀드를 선택하는 방법이 뭔가.
▶곽=최우선적으로 펀드 매니저를 봐야 한다.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 한 매니저가 꾸준히 오랫동안 운영하는 펀드가 좋은 펀드다.
▶성=하지만 개인들은 펀드 매니저가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없다. 투자의 애로점 같다.
▶곽=그렇지 않다. 개인들도 운용사에 전화를 해서 문의하면 얼마든지 알 수 있다.
▶이=기본적으로 롱숏펀드 매니저들은 종목 선정 능력이 탁월한 이들이 많다. 오를 것 같은 종목과 떨어질 것 같은 종목을 잘 선별하는 게 롱숏펀드 매니저의 실력이다. 이 때문에 롱숏펀드 매니저들은 절대 수익률에 따라 성과보수를 받는다. 일반 펀드매니저들에 비해 연봉이 높은 편이다.
▶성=그렇다면 롱숏펀드의 수수료는 더 비싼 편인가. 투자자들 입장에선 펀드 수수료도 민감한 부분이다.
▶곽=인덱스펀드의 수수료가 저렴한 것은 확실하지만, 롱숏펀드의 수수료가 많이 비싼 것은 아니다. 다른 뮤추얼 펀드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 롱숏펀드는 상품에 따라서도 수수료가 다르다. 펀드 형식으로 나오는 롱숏 구조의 상품은 일반 펀드와 수수료율이 비슷하고, 사모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롱숏의 경우는 기본 수수료는 매우 낮고 수익금에 대한 성과보수를 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상품들이 많은 편이다.
▶강=롱숏펀드에 투자를 하더라도 반드시 명심할 점은 고수익 상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안정적인 절대 수익를 추구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높은 수익률이 나온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이유를 따져 묻기도 한다.
▶이=롱숏펀드의 연간 수익률 추이를 그려보면 꾸준히 조금씩 상승하는 그래프다. 시장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 그래프와는 전혀 다르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은 중위험, 중수익이라는 펀드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성=끝으로 마무리 발언을 해주신다면.
▶곽=주식 투자로 돈을 벌려면 ‘탐욕’을 버리면 된다. 지나치게 욕심을 내고 대박을 꿈꾸면 오히려 손실을 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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