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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급성장기 초 5~6년 남자아이를 둔 부모가 꼭 알아야 할것

이순용 기자I 2025.01.25 00:03:57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5 ~6학년인데 요즘 키가 부쩍 크는 것 같아요. 또래 친구들보다 더 커 보이기도 하고요.”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흐뭇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아이의 사춘기 급성장기로, 성장판이 닫히기 전 마지막 골든타임일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중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키가 더 이상 크지 않는 남자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5~6학년 때 급성장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경우가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많다. 따라서 이 시기에 생활 습관과 성장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초등학교 5~6학년은 남자아이들이 사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키 성장과 성장판 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이 시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아이의 최종 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키가 단기간에 빠르게 자라면서 또래보다 커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는 키가 잘 크고 있으니 괜찮다”며 안심하기 쉽지만, 이는 급성장기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다. 실제로, 급성장기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면서 키가 정체되거나 최종 키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성장판이 빠르게 닫히는 과정이 시작된다. 요즘 초등학교 5~6학년은 성장판이 활발히 열려 있는 시기이지만, 동시에 닫히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므로 남아 있는 성장 기간이 점점 줄어드는 시기이다. 즉, 이 시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키 성장의 기회를 잃게 될 위험이 커진다.

이 시기의 빠른 성장은 아이가 운동이나 영양 관리에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잘 자라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늦은 취침, 불규칙한 식사, 스마트폰 과사용, 부족한 운동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지속되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고, 최종 키가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부모님께서는 “지금은 잘 크고 있으니 괜찮다”는 생각을 버리고, 체계적인 성장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급성장기에 주의해야 할 5가지 당부

첫째, 수면 습관을 올바르게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밤 10시에 취침할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어 줘야 한다.

둘째,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사춘기의 급격한 신체 변화는 아이에게 정서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부모님이 아이의 변화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운동,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셋째, 스마트폰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므로, 취침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넷째, 운동 시간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하고 체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줄넘기, 농구, 달리기와 같은 체중을 실어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하루 30분~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어야 한다.

다섯째, 사춘기 속도 조절해 주어야 한다. 사춘기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 성장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성장클리닉에서 사춘기 진행 상태를 진단받고, 필요한 경우 조절 프로그램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춘기 진행 속도를 완화하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중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키가 멈추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초등학교 5~6학년 때 관리 부족으로 인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6학년은 남자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과 올바른 성장 관리가 아이의 최종 키와 건강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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