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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 홈쇼핑 ‘아임쇼핑’의 쇼호스트 이서경(35·여)씨는 난임으로 고생하다 지난 2013년 6월 30일 딸 온유(3)를 입양했다. 그는 ‘아이’라는 행복한 선물을 한 번 더 받고자 3년 만인 지난 4월 두 번째 입양 신청을 했다. 이 씨는 다시 입양 신청을 한 이유에 대해 “그만큼 지난 3년이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2009년 11월 남편 황인환(39·홈앤쇼핑 PD)씨와 결혼한 뒤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남편은 물론 시댁과 친정 식구 모두 “아직 젊으니 괜찮을 것”이라며 위로 했지만 초조했다.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난소종양 절제수술을 받았지만 오히려 건강만 해쳤다. 몸을 추스를 만하자 2013년 1월 갑자기 갑상선암이 찾아왔다. 의료진은 “항암 치료 중에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이를 갖기 위해 공들인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고민의 시간을 보내던 중 ‘입양’을 결심했다. 이씨는 “하루라도 빨리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시댁에 말도 않고 사고를 쳤다”고 했다. 가족의 동의를 구하기에 앞서 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에 입양 신청부터 했다.
기독교 신자인 시부모님은 다행히 이씨의 뜻을 이해했다. 남편은 이씨가 처음 입양의사를 밝혔을 때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딸 온유를 만난 뒤 아빠가 되면서 달라졌다고 한다. 남편은 시간 날 때마다 집으로 달려와 온유를 돌볼 정도로 ‘딸 바보’가 됐다.
이 씨는 온유를 처음 만났던 순간 마치 운명의 끈에 묶인 것처럼 마음을 빼앗겼다고 했다. 그는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이 아이가 내 딸이구나’ 싶었다”고 했다.
입양 후 이씨의 삶은 큰 변화를 겪었다. 23세때 시작한 쇼호스트를 천직으로 삼았지만 2012년 몸에 무리가 와 그만뒀다. 3년 만인 지난해 7월부터 아임쇼핑에서 다시 쇼호스트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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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으로서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고 하자 “애초 공개 입양을 선언한 데다 입양 부모 모임에서 교류를 통해 마음을 단련하고 있다”고 했다.
딸 온유가 자라 자신처럼 쇼호스트나 아나운서가 되는 게 이씨의 꿈이다. 또 만약 온유가 원한다면 자신처럼 입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길 바란다고도 했다. 오늘은 11번째 맞은 입양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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