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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낳은 딸과의 행복한 3년..둘째도 입양 결심 쇼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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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욱 기자I 2016.05.11 06:00:00

첫애 이어 둘째도 입양 나선 아임쇼핑 쇼호스트 이서경씨
입양은 결혼, 출산처럼 가족이 되는 또 하나의 방법

공영 홈쇼핑 ‘아임쇼핑’의 쇼호스트 이서경(35·여)씨와 남편 황인환(39)씨가 2013년 8월 경기 구리시 자택에서 딸 온유(3)양의 백일 잔치를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서경씨 제공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입양부모들이 더 당당해졌으면 합니다. 온유가 잘 자라면 입양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요?”

공영 홈쇼핑 ‘아임쇼핑’의 쇼호스트 이서경(35·여)씨는 난임으로 고생하다 지난 2013년 6월 30일 딸 온유(3)를 입양했다. 그는 ‘아이’라는 행복한 선물을 한 번 더 받고자 3년 만인 지난 4월 두 번째 입양 신청을 했다. 이 씨는 다시 입양 신청을 한 이유에 대해 “그만큼 지난 3년이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2009년 11월 남편 황인환(39·홈앤쇼핑 PD)씨와 결혼한 뒤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남편은 물론 시댁과 친정 식구 모두 “아직 젊으니 괜찮을 것”이라며 위로 했지만 초조했다.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난소종양 절제수술을 받았지만 오히려 건강만 해쳤다. 몸을 추스를 만하자 2013년 1월 갑자기 갑상선암이 찾아왔다. 의료진은 “항암 치료 중에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이를 갖기 위해 공들인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고민의 시간을 보내던 중 ‘입양’을 결심했다. 이씨는 “하루라도 빨리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시댁에 말도 않고 사고를 쳤다”고 했다. 가족의 동의를 구하기에 앞서 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에 입양 신청부터 했다.

기독교 신자인 시부모님은 다행히 이씨의 뜻을 이해했다. 남편은 이씨가 처음 입양의사를 밝혔을 때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딸 온유를 만난 뒤 아빠가 되면서 달라졌다고 한다. 남편은 시간 날 때마다 집으로 달려와 온유를 돌볼 정도로 ‘딸 바보’가 됐다.

이 씨는 온유를 처음 만났던 순간 마치 운명의 끈에 묶인 것처럼 마음을 빼앗겼다고 했다. 그는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이 아이가 내 딸이구나’ 싶었다”고 했다.

입양 후 이씨의 삶은 큰 변화를 겪었다. 23세때 시작한 쇼호스트를 천직으로 삼았지만 2012년 몸에 무리가 와 그만뒀다. 3년 만인 지난해 7월부터 아임쇼핑에서 다시 쇼호스트 일을 시작했다.

공영홈쇼핑 ‘아임쇼핑’의 쇼호스트 이서경(35)씨와 남편 황인환(39)씨, 딸 온유(3) 세 가족이 2014년 5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뷔페에서 돌잔치를 열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서경씨 제공
공영 홈쇼핑 ‘아임쇼핑’의 쇼호스트 이서경(35·여)씨가 2013년 6월 13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동방영아 일시보호소에서 딸 온유(3)를 처음 만나고 있다. 동방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동방영아 일시보호소에서는 30~40명의 아기가 입양 또는 위탁가정에 가기 전 보살핌을 받고 있다. 이서경씨 제공.
입양에 대한 사회 인식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강단에도 섰다. 30차례 가까이 학교와 예비 입양가족이 모인 곳에서 입양 경험과 이를 통해 얻은 행복을 전했다.

방송인으로서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고 하자 “애초 공개 입양을 선언한 데다 입양 부모 모임에서 교류를 통해 마음을 단련하고 있다”고 했다.

딸 온유가 자라 자신처럼 쇼호스트나 아나운서가 되는 게 이씨의 꿈이다. 또 만약 온유가 원한다면 자신처럼 입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길 바란다고도 했다. 오늘은 11번째 맞은 입양의 날이다.

공영 홈쇼핑 ‘아임쇼핑’의 쇼호스트 이서경(35)씨가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입양은 결혼, 출산처럼 가족이 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며 입양인식개선교육을 하고 있다. 동방사회복지회는 같은해 3월부터 입양 부모로 구성된 입양 전문 교사단을 수도권 청년들에게 보내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의 현황과 문제점을 고민하는 ‘다.가.가.기’(다르지 않은 가까운 가족 이야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방사회복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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