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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심청가의 주요 대목을 추린 공연이 서울돈화문국악당에 오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소리꾼 신정혜는 오는 12일 선보이는 ‘범피:련(蓮)’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월 국립무형유산원 ‘2017 이수자뎐’에 선정되어 초연한 이후 두 번째로 올리는 무대다. 완창판소리로 4시간에 달하는 ‘심청가’를 80여분의 공연으로 축약해 선보인다.
공연 제목은 뜰 범(汎), 저 피(彼), 연꽃 련(蓮)으로 ‘저기에 있는 연꽃’을 뜻한다. 가장 혼탁한 곳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의 모습이 마치 심청과 같다는 의미에서 지었다. 범피와 련 사이에 있는 장음 표시는 심청이 연꽃이 되는 인고의 과정을 상징한다.
공연은 어린 딸과 눈 먼 남편을 세상에 남겨둔 채 떠나는 곽씨부인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중타령, 범피중류, 황성가는 대목, 심봉사 눈뜨는 대목, 얼씨구나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죽은 자의 넋을 달래는 진도씻김굿, 마을굿인 경기도 도당굿을 접목시켜 판소리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예술적인 풍성함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신정혜가 직접 구성과 연출을 맡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예인집단 가시에서 활동 중인 이슬기가 음악감독으로, 한예종 음악극창작과 재학 중인 배서영이 드라마터그로 참여한다. 인천시립무용단 단원인 전수진이 안무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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