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은 일찍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 꾸준한 투자로 결실을 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라는 대표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해외수요를 극대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P&E(Play & earn·돈 버는) 게임 신작을 공격적으로 내놓으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중이다. 대내외적인 경기 위축 속에서도 ‘게임’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 국내 게임사 4곳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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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출시한 ‘메이플스토리’는 현재까지 전 세계 110개국에 진출, 누적 회원 수 1억9000만명을 확보했다. 모바일로 옮겨온 ‘메이플스토리M’은 지난해 전 세계 누적 가입 7200만건을 돌파하며 넥슨의 글로벌 최고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IP) ‘던전앤파이터’(던파)는 2008년 중국 진출 한 달 만에 현지 온라인 게임 1위에 올랐다. 중국을 포함한 ‘던파’의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는 8억5000만명. ‘던파’가 기록한 누적 매출은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으로 미국 SF영화 ‘스타워즈’ 모든 시리즈의 극장 수입을 합한 것보다 높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던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메이플스토리’는 대만, ‘던파’는 중국을 중심으로 팬덤을 키웠다. 이를 기반 삼아 넥슨은 글로벌 게임사로 우뚝 섰다.
2005년 대만에 첫 진출한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1년 만에 누적 회원 500만명을 돌파했고, 2010년 북미에선 최고 동시접속자 13만6000명을 기록하며 반향을 이끌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2018년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데 이어, 100일차에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당시 한국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았을 때였던 만큼 상당한 반향이다.
‘던파’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넥슨의 킬러 콘텐츠다. 2000년대 후반 국내 온라인 게임은 중국에서 한때 점유율 8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지만, 당시 현지 정부의 규제 등으로 점유율이 40%까지 떨어지는 등 암흑기를 맞았다. ‘던파’는 이런 상황에서도 현지 업체보다 앞선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중국 시장 회복에 나섰다. 그 결과 중국 동시접속자 수 500만명을 기록,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넥슨은 올 2분기에도 해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던파’의 선전으로 올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같은 기간 북미와 유럽은 30%, 동남아 및 기타 지역에서는 77%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넥슨은 올 하반기 신작 ‘히트2’를 내놓으며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파’ 이외의 IP 육성으로 글로벌 시장에 더 효과적으로 다가가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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