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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 누구나 못 살았던 시절에는 밀가루, 쌀, 찹쌀, 돼지고기 등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농수산물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 그러다 1960년대 들면서 설탕, 비누, 조미료, 통조림 등 가공품이 명절 선물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 들면서 본격적인 산업화와 경제성장이 진행되면서 커피, 화장품, 여성용 속옷 등 기호품이 생필품의 자리를 대체했다.
1980년대는 본격적인 선물의 고급화가 진행된 시기이다. 넥타이, 지갑, 벨트, 와이셔츠 등 패션용품을 비롯해 정육세트, 고급과일 등 선물과 뇌물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졌다. 그러다 1990년대 들면서 고가품과 중저가 실용품으로 선물이 나뉘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삼, 꿀, 영지버섯 등 건강식품이 선물로 등장했고 상품권도 이 시기에 등장했다.
2000년대 들면서 랍스타, 새우 등 생물 수산물이 선물로 등장했고 전통주와 전통장류 등 선물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2017년부터는 김영란법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5만원대 이하 가격대의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선물로는 거의 쓰이지 않던 돼지고기가 선물세트 아이템으로 등장한 것도 김영란법이 바꿔 놓은 선물의 새로운 트렌드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홍삼을 비롯한 유산균, 오메가3 같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선물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