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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체온을 증가시켜 열성 두통도 발생하게 된다. 열성 두통은 열 자체로 인해 발생하지는 않는다. 두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실제로 탈수이다. 수분 부족은 혈관 수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한다. 무더위에 노출 시간이 길어지면 열사병, 일사병과 같은 열 관련 질병이 발생한다. 따라서 더운 환경에서 노출 시간을 제한하고 과도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발생하면 두통이 흔한 증상이다.
열사병이나 일사병은 두통이외에도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빠르고 맥박 근육 경련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탈수로 인해 갈증이 나며 소변량이 적어지고 피곤함을 많이 느끼게 된다. 탈수가 심해지면 정신 착란 증세뿐만 아니라 의식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 빨리 119에 전화해야 한다. 더위를 잘 못 견디는 일부 사람들은 더위를 싫어할 뿐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온도에서 불편할 정도로 뜨겁게 덥다고 느끼는 열 과민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극한의 열에 주의해야 한다.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특정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에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열 과민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율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자율신경 이상증이라는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자율 신경계는 열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포함하여 신체의 자동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이다. 자율신경실조증은 당뇨병, 알코올 사용 장애, 파킨슨 병, 길랭-바래 증후군, 척수손상 및 갑상선 질환 등의 질병에서도 유발될 수 있다. 열 과민증은 많은 경우에서 완전히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없다. 가능한 더위를 피하고 더운 조건에서 보내는 시간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스페인을 포함한 지중해연안 국가와 라틴계 국가에서는 ‘시에스타’라는 한 두시간의 낮잠 시간을 시행하는데 상점이나 음식점뿐 아니라 관공서까지도 문을 닫는다. 이 시간에 상대에게 전화를 하는 것은 굉장한 실례가 되며 이것은 마치 한밤중이나 새벽에 전화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휴식시간이 2시간 늘어나면 퇴근 시간도 2시간 늦어지기 때문에 시에스타를 반대하는 사람들로 꽤 있다고 한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시에스타를 프랑코 독재와 연관 짖기도 하는데 이 시간에 사형집행이 많았다고 한다. 2005년부터 스페인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시에스타를 점점 없애고 있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농촌이나 건설현장 등 육체를 많이 쓰는 직종에서는 점심 먹고 낮잠 한 숨 자는 게 일반화 되어있다.
점심 식사 후 잠깐의 낮잠은 실제로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떨어뜨려 주는 등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한다. 남유럽, 남미 사람들이 게으르다는 편견이 나오는 것은 시에스타 때문이기도 하나 실제로 노동시간은 비슷하다고 하니 이런 국가가 일을 덜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무더위는 우리 몸에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키고 실내는 춥고 바깥은 더우니 자율신경의 균형도 깨져 식욕도 줄어들게 되고 열대야로 잠을 설쳐 자칫하면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되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무더위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고 잠깐의 낮잠 그리고 적절한 실내온도와 충분한 음식섭취를 하여 건강을 잘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