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는 행동주의 투자자 바링턴 캐피털이 자본 배분 계획을 변경하고 부동산 부문을 만들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것을 촉구한 후 9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바링턴 캐피털은 부동산 개발사 토르 에퀴티스와 협력해 “메이시스가 소유하거나 임대중인 부동산의 가치를 최적화할 방법을 찾기 위한 전담 부동산 자회사를 설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제임스 미타로톤다 바링턴 회장은 “메이시스의 상승 잠재력과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매력적인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믿기 때문에 메이시스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바링턴과 토르 에퀴티스는 그러나 메이시스의 주가 약 70% 하락한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미타로톤다 회장은 “이 모든 비효율적 행동들에서 일관된 점은 메이시스가 회사의 막대한 현금 흐름을 자본 지출 프로젝트에 의존해 사용해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히도 상품화 이니셔티브, 비용 절감 및 매장 폐쇄에 초점을 맞춘 조치들은 메이시스의 운영 실적에 지속 가능한 개선을 거의 가져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링턴 캐피털과 토르 에퀴티스는 총 매출 대비 4%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1.5~2% 수준으로 줄이고 향후 3년간 20억~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메이시스의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즈와 블루머큐리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사회에 바링턴과 토르 대표를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을 이를 통해 메이시스 주가가 최대 2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10시 2분 기준 메이시스의 주가는 5.2% 상승한 1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