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나스닥 상승..이라크 기대

안근모 기자I 2004.08.21 02:29:52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20일 뉴욕시장에서 유가가 하락 반전하고,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라크 남부지역의 석유 공급을 위협해 온 시아파 지도자 알 사드르의 근거지를 이라크 경찰이 장악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일고 있다. 최근의 조정으로 유가에 내성이 생긴 주식시장이 이제 바닥 다지기를 마치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는 등 낙관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현지로부터 엇갈리는 주장이 보도되는 등 상황이 분명치 않아 투자자들은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심스런 모습이다. 오후 1시27분 현재 다우지수는 0.43%, 43.43포인트 오른 1만84.25를 기록중이다. 나스닥지수는 0.65%, 11.83포인트 상승한 1831.7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CNN은 이라크 경찰이 미군에 저항해온 시아파 종교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근거지인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을 장악했다고 아야드 알라위 이라크 내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이 전한 이라크 내무장관의 말에 따르면 이라크 경찰은 현지시각 이날 오후 이맘 알리 사원에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미군은 이라크군과 함께 수천명의 무장세력들이 있는 사원을 포위했다. 그러나 이후 CNN은 "사원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한 나자프 경찰의 말과, "알 사드르 추종자들이 사원을 떠난 것 같지 않으며, 미국과 이라크군이 여전히 사원을 포위하고 있다"는 미 국방부 관리들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장중 배럴당 49.40달러로까지 치솟으며 50달러를 향했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내림세로 반전했다. 오후 1시28분 현재 WTI는 15센트 하락한 48.55달러를 기록중이다. 한편, 이날 리먼브라더스는 고유가를 반영해 쿠퍼 카메론, 코어랩스, 타이드워터, 오셔니어링인터내셔널 등 석유 서비스 회사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줄줄이 상향조정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석유서비스 지수는 3%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쉐브론텍사코가 1.6%, 엑손모빌이 1.0% 상승중이다. `반지의 제왕` 제작에 쓰인 소프트웨어를 만든 오토데스크는 10%이상 급등했다. 이 회사는 3분기중 순이익이 주당 31센트에 달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 28센트를 웃돌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최대의 자동차 회사 GM은 1.5% 내려 다우지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GM은 이번 3분기중 북미지역 생산을 5% 줄일 계획이다. 대형 딜러들이 재고증가를 이유로 2005년 모델에 대한 주문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것.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회사인 노벨은 2%대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분기중 매출이 3억460만달러에 그쳐 기대치 3억660만달러에 못미쳤다. 거래 이틀째를 맞은 구글은 2%대의 강세를 띠며 100달러대 안착을 시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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