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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까지 일부 금융시장에서 늘어나는 위험선호 현상으로 인해 잠재적인 비용(자산 버블) 우려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유지하면서도 성장 회복을 위해 중요한 부양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했다.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도 “연준은 당장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대거 팔아야할 필요가 없다”며 이로 인해 출구전략도 더디게 진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성장이 완만한 속도를 보이고 있고 단기 재정지출 감축에 따른 성장 회복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은 대체로 취약한 편이고 휘발유 가격 상승은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반면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이며 기대심리도 안정돼 있는 등 물가 상승압력의 신호도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부양정책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필요할 경우 언제든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는 수단들을 가지고 있으며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회가 시퀘스터를 피해야 하며 미국 재정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재정적자 감축도 합의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시퀘스터가 발동될 경우 즉각 큰 충격이 나타나진 않겠지만 몇개월을 두고 충격이 쌓일 것“이라고 전망한 그는 ”이같은 문제가 생길 경우 연준 통화정책으로도 그 부정적 효과를 상쇄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일본은행의 노력에 지지를 표한다“고 말한 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충분히 많은 중요한 조치들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환율전쟁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은 환율전쟁에 개입하지 않으며 우리의 정책은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뒤 ”연준의 정책은 주변 국가에게 경제적 피해를 주는 소위 ‘근린궁핍화정책(Beggar-thy-neighbor policy)’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국 은행들에 대해서는 ”이들은 모두 바젤III 신 규제에 부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전세계가 이탈리아 국채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은행들의 그 엑스포저가 크지 않다“고도 했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어떤 후보도 유로존을 거부할 순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이로 인해 시장 충격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