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따르면 2024년 경제성장률은 2.0%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경제전망보다 경제성장률을 낮게 잡은 이유로는 건설투자 부진을 꼽는 등 건설업 불황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프리미엄 제품군이 올해도 매출 효자 노릇을 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침대 업계 1위 시몬스는 2023년 역대 최고 매출을 찍으며 기존 업계 1위 에이스침대(003800)를 제친 바 있다. 당시 친환경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고도화한 비건 매트리스 N32의 매출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023년 N32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40% 증가했다. 300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한 뷰티레스트 블랙 제품은 2023년 1월 월 판매량 300개를 돌파한 후 평균 월 300개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 중이다. 시몬스는 올해도 자사의 정체성인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상반기 중 1000만원 안팎의 고기능성 매트리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수면 시장 성장세에 맞춰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가는 셈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수면 관련 제품은 확실한 교체 주기가 있는 제품이다. 매트리스도 계속 몸에 닿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지나면 바꿔야 하는 제품”이라며 “이런 흐름에 맞춰 수면 시장을 계속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테라소는 2023년 브랜드 론칭 이후 매 분기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0% 성장으로 잡고 곧 출시할 프리미엄 고기능성 매트리스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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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가구 등 ‘어른들의 가구’뿐만이 아니라 학생과 아동을 타겟으로 한 가구도 명품화돼가는 분위기다.
한샘(009240)은 자사 학생방 가구의 평균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금액)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매장에 부모는 물론 조부모나 이모, 삼촌 등이 함께 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가용 예산이 증가한 만큼 뛰어난 기능성을 갖춘 책상의 인기가 많아졌고 조명, 서랍장, 책장 등 주변 상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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