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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준 등록 포기 인원을 공개한 지방대 의대 4곳의 평균 등록 포기율은 99.6%에 달했으며 충북대 의대가 200%로 가장 많았다. 총 60명을 모집했지만 무려 120명이 합격 후 등록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충북대에 이어 제주대 의대 124.3%, 부산대 의대 83.7%, 연세대 미래캠퍼스 36.1% 순으로 등록 포기율이 높았다.
수험생 연쇄 이동은 약대로도 확산하고 있다. 약대에 합격한 뒤 등록하지 않고 중복 합격한 의대나 상위권 약대로 이동하는 경우다. 특히 올해는 의대 선발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런 등록 포기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 소재 약대 7곳의 등록 포기율은 68.7%로 전년(49.7%)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대학별 등록 포기율은 덕성여대가 96.1%(전년 56.9%)로 가장 높았으며 △동덕여대 95.0%(105.0%) △이화여대 87.1%(62.5%) △연세대 55.6%(38.9%) △동국대 55.0%(61.1%) △삼육대 46.7%(13.3%) △서울대 30.2%(전년 18.6%) 순으로 조사됐다.
경인권 소재 약대 2곳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가톨릭대 약대 등록 포기율은 전년도 48%에서 96%로 2배 상승했다. 차의과대는 전년도 70.8%에서 올해 150%로 2배 넘게 늘었다. 지방권 약대 4곳의 등록 포기율도 전년도 59.5%에서 올해 78.4%로 18.9%포인트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의약학계열 수시 합격 수험생 간 연쇄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정시에서는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해 이월되는 인원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년(2024학년)도 입시에서도 수시 미충원으로 인해 △의대(14곳) 33명 △약대(12곳) 29명 △치대(6곳) 21명 △한의대(2곳) 8명이 정시로 이월됐는데 올해 정시에선 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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