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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비용 상승은 기업이 투자 이후 남길 이익과 현금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자체 현금보다 외부 조달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은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 증설 속도까지 조정해야 한다. 주식 투자자도 회사채 시장의 평가를 살펴야 하는 이유다.
기업별 차별화는 뚜렷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9일 250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에 강한 수요를 확보했다. 높은 신용등급과 상대적으로 적었던 채권 발행, 최근 분기 186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 흑자가 뒷받침됐다.
MS의 10년물 발행 수익률은 약 5.5%였다. 다만 마켓워치는 다른 기술기업들도 같은 수준의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라클은 향후 차입 부담을 줄이겠다는 경영진 설명 이후 주가가 주간 기준 상승했다.
피터 부크바 원포인트BFG웰스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MS 채권의 강한 수요는 당연하지만,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 대부분의 자본 조달 비용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뱅가드의 맷 브제스니에프스키 채권 고객 포트폴리오 운용 책임자도 “채권시장에서 훨씬 엄격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는 두 경로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먼저 선거 전후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 기업이 증자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기 어려워진다. 또 지역별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조지 카트람본 DWS 미주 채권 책임자는 “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가 도입될 경우 AI 인프라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0일 급락에는 월말 수급도 겹쳤다. 마켓워치는 월말 유동성 제약이 가격 변동을 키울 수 있다고 짚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일 약 13% 오른 19.42로 마감했다.
반면 미 국채에는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됐다. 같은 채권이라도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AI 기업의 회사채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AI 투자 규모뿐 아니라 차입 조건과 현금 창출력, 실제 사업 추진 가능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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