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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주건거래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5원 오른 135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365.0원까지 오르며 약 한 달 만에 1360원대를 넘어섰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규제 강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와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증시 급락과 위험회피 심리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적 조율이 이루어지기까지 관련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AI 투자 사이클의 종료보다는 데이터센터 건설 및 투자 확대 속도가 조절되는 과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발표도 주요 변수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될 수 있다. 앞서 미국의 10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인상 확률은 75%로 높아졌다.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 달러 강세를 부추겨 환율에도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간선거 이후 증시 급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만큼 연준 인사들이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도 금융여건의 추가적인 긴축을 우려해 다소 완화적인 발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더라도 달러 강세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도 변수다. 중국산 178개 품목에 적용해 온 무역법 301조 추가관세 예외조치가 9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연장 여부가 주목된다. 대체 조달이 어려운 품목은 연장 가능성이 크지만, 일부 품목의 예외조치가 종료될 경우 미·중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반도체 수출 호조로 벌어들인 달러가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아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환율이 오를수록 수출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환율은 AI 투자심리와 외국인 주식 수급이 단기 등락을 좌우할 전망”이라며 “미국 정책 불안과 달러 반등 가능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환율 상단에서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적극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제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1/PS2611080001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