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중국이 14년만에 통화정책 완화를 시행하며 수요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1% 넘게 오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16분 미국 원유 선물은 전일보다 2.04% 오른 배럴당 68.59달러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76% 상승한 배럴당 72.3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경제성장을 위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통화정책 완화를 선택하며 상승에 힘이 실리고 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연구원은 “중국의 통화정책기조 완화가 유가 반등의 원동력이 되어 위험심리를 상쇄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종료 시기를 내년 4월까지 연기하기로 한데는 중국의 경기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연구원은 “중국의 이번 발표에도 소비자 심리와 지출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어야지만 중국의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고 유가에도 반영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람코는 전일 아시아 구매자들을 위해 2025년 1월 가격을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