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짜리 밥솥이 얼마나 쓸 만할까. 이마트 와우샵에서 판매하는 ‘마카롱 밥솥’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가격보다 디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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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에는 정확히 1만원이 적혀 있었다. 밥솥이라기보다는 장난감처럼 보일 정도로 작은 제품이지만, 실제로 밥을 지을 수 있는 2인용 전기밥솥이다. 디자인은 합격점. 그렇다면 밥맛은 어떨까. 직접 쌀을 씻어 넣고 밥을 지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 이상이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약 30분 만에 따끈한 밥이 완성됐다. 작은 크기에도 2인분을 거뜬히 지을 수 있었고, 밥맛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1만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디자인과 기능 모두 꽤 괜찮은 제품이었다.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이마트 와우샵에서 판매하는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은 마카롱 밥솥’이다. 와우샵은 이마트가 초저가 생활용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균일가 전문매장이다. 1000원부터 1만원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소형가전도 1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작은 크기는 단순히 귀엽다는 것 이상의 장점이 있다. 주방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원룸이나 1인 가구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했다. 캠핑이나 여행을 갈 때 챙겨가기에도 좋아 보였다. 다만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전원 공급이 가능한 환경이어야 한다.
구성품도 인상적이었다. 밥솥 본체와 내솥 외에 작은 주걱이 함께 들어 있었다. 일반 밥주걱을 그대로 줄여놓은 듯한 크기로, 앙증맞은 밥솥과 제법 잘 어울렸다. 실제로 작은 내솥에서 밥을 퍼내기에도 적당한 크기였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제품 크기에 맞춰 구성품까지 신경 쓴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조작법이 간단했다. 전면에는 작은 디지털 표시창과 예약·메뉴·시작 및 취소 버튼이 배치돼 있다. 쌀을 씻어 내솥에 넣고 물을 맞춘 뒤 뚜껑을 닫고 시작 버튼만 누르면 된다. 복잡한 설정 없이 밥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 기계치인 기자에겐 꽤나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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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을 때는 씻은 쌀 위에 손을 올려놓고 손가락 마디를 기준으로 물 높이를 가늠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밥솥은 내솥이 워낙 작아 손바닥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늘 하던 방식으로 물을 맞추려다 보니 오히려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처음에는 물의 양을 정확히 맞추는 데 실패했다. 작은 밥솥이라고 물 조절까지 쉬운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용량이 작아 물의 양을 조금만 다르게 넣어도 밥의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는 손으로 어림잡기보다 쌀과 물의 양을 일정하게 맞추는 편이 낫겠다고 느꼈다.
본격적인 취사는 간단했다. 시작 버튼을 누르고 약 30분을 기다리자 밥이 완성됐다. 일반 전기밥솥처럼 여러 단계를 설정하거나 중간에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쌀을 씻어 넣고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밥을 지어주는 기본 기능에 충실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밥맛이었다. 뚜껑을 열자 하얗게 익은 밥알이 모습을 드러냈다. 밥알은 적당히 윤기가 돌았고, 보기에도 제법 먹음직스러웠다. 직접 먹어보니 밥알이 잘 익어 있었고 식감도 만족스러웠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밥이 설익거나 식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적어도 이번 사용에서는 그런 아쉬움은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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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도 괜찮았다. 가격이 1만원에 불과하다 보니 본체나 뚜껑이 지나치게 허술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제로 만져보고 사용했을 때는 생각보다 견고한 느낌이었다. 뚜껑을 여닫거나 버튼을 조작하는 과정에서도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물론 장기간 사용했을 때의 내구성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다.
세척 역시 어렵지 않았다. 내솥을 분리할 수 있어 밥을 퍼낸 뒤 따로 씻으면 된다. 크기가 작아 싱크대에서도 다루기 수월했다. 다만 내솥이 작은 만큼 밥을 퍼낼 때나 씻을 때도 일반 밥솥과는 조금 다른 사용감이 있었다.
물론 3~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는 용량이 부족하고, 처음 사용할 때는 작은 내솥에 맞는 물 조절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장기간 반복 사용에 따른 내구성이나 밥맛의 일관성 역시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1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작은 주방에 놓고 사용하거나 캠핑·여행에서 간편하게 밥을 지으려는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듯하다. 작고 예쁜데 밥까지 제법 잘 짓는다. 마카롱 밥솥은 그야말로 ‘작지만 제 몫은 하는’ 가성비 가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