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미탈-아르셀로의 미탈 회장 세계의 철강업체들을 공격적으로 M&A(인수합병)하고 있는 세계 1위 철강기업 ‘미탈-아르셀로’의 고위 임원이 오는 2월 1일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 포스코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극비 방한한다. ‘미탈-아르셀로’측은 최근 “포스코의 주가가 저(低)평가돼 있어 M&A에 매력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놓고 있어, 이번 방한에서 어떤 제안을 꺼낼지 포스코와 한국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의 고위 관계자는 28일 “작년 11월까지 미탈-아르셀로의 CEO를 지냈던 로랜드 융크(Junck) 경영위원회 위원이 서울에 와 두 업체의 협력관계 강화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탈-아르셀로가 포스코를 M&A로 인수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올 것에 대비해 적대적 M&A 대비책을 내부적으로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포스코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외국기업의 공격을 막을 장치가 없어 미탈-아르셀로가 본격 행동에 돌입하면 지난해 외국펀드의 공격을 받은 KT&G 이상의 충격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스코의 다른 관계자는 “융크 위원의 이번 방한은 의례적인 것으로, 이 회장이 직접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올해 초 증시에선 ‘포스코가 외국의 적대적 M&A 대상이 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아 포스코 주가가 일시 상승했었다. 세계 3위 철강업체인 포스코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62.1%에 달한다.
현재 포스코 최대주주는 미국계 투자자문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으로, 4.74%(작년 12월21일 기준)를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이다. 국내 주주로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2.85%(작년 6월30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외국인 주주 비중이 60%를 넘고 1대 주주가 외국인으로 뚜렷이 경영권 방어에 나설 수 있는 대주주가 없다는 점에서, 포스코는 언제나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말 미탈-아르셀로측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포스코는 신일본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M&A 대상으로 매력적이다. 미탈-아르셀로는 저평가된 회사만 인수한다”고 밝혔다고 한 국내 경제지가 보도했었다.
철강 산업에 정통한 한 애널리스트는 “미탈-아르셀로의 전신인 미탈사(社)는 M&A 전문팀을 운영하며 인수 대상을 정확히 짚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작년에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세계 2위 아르셀로와의 합병을 성공시켰다”고 전했다.
미탈-아르셀로측의 적대적 M&A 가능성에 대비해 포스코는 작년 말 세계 2위 업체 신일본제철과 추가적으로 지분교환을 하기로 합의했었다. 포스코는 또 일본 미쓰비시 상사에도 지분보유 확대를 요청, 미쓰비시측의 포스코 지분이 0.9%에서 1.4%로 늘어났다.
미탈-아르셀로사는 인도 태생의 미탈(Mittal) 회장이 1976년 세운 ‘미탈’에서 출발한 회사로, 1990년대부터 북·중미, 동유럽, 아프리카 등 각국 철강업체에 대한 잇따른 M&A를 통해 세계 1위로 성장했다.




![네이버-두나무 합병 또 연기…24일 ‘특금법 대주주 규제' 분수령 [only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701152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