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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발 최저가 애드바이오텍, 투자적기인 3대 이유

유진희 기자I 2025.01.24 09:54:16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물 면역항체 전문업체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유상증자와 보호예수 물량 해제 이슈로 하락한 주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흑자전환과 기술수출 등 올해 다양한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 있는 만큼 상승 반전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사진=애드바이오텍)


◇미생물제 공급·중국향 항체 신제품으로 흑자전환 기대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애드바이오텍은 대기업의 미생물제 공급, 중국향 항체 신제품의 매출 증대, 장기 지속형 동물용 항체 치료제 기술수출 등으로 매출과 기업가치 성장이 점쳐진다.

실제 애드바이오텍은 올해 LG전자(066570) 음식물처리기 신제품에 미생물제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당초보다 일정이 일부 지연됐으나,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만나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새롭게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제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천연 미생물로 구성된 제품이다. 분쇄·미생물형(4세대) 음식물처리기에 필수 재료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음식물처리기 국내 시장 규모는 6000억원으로 전년(2000억 원)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에는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중소업체 위주였던 시장에 중견부터 대기업까지 진출을 타진하는 상황이다. 이 덕분에 애드바이오텍은 LG전자뿐만 아니라 관련 주요 기업을 미생물제 고객사로 확보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미생물제 사업이 안정화되면 전체 매출에서 관련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미생물제 매출만 50억원 이상으로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100억원대 초반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애드바이오텍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실화되면 2022년 상장 이후 첫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최근 3년간 20억~50억원대의 영업이익 적자가 이어졌다. 코스닥 상장 이후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로 인한 불가피한 적자로 평가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상장 이후 나노바디 항체 등의 연구개발(R&D)에만 100억원을 넘게 투자했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


◇상장 이후 투자 결실도 속속...기술수출도 기대

이 같은 투자는 올해 애드바이오텍에 결실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서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 면역항체 제품 ‘나노큐어’와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등의 신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PRRS는 돼지 에이즈로 불리며 세계 양돈 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질병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농가 PRRS 감염율은 81.3%에 달하며, 바이러스 변이도 심해 피해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PED도 PRRS와 마찬가지로 양돈 농장의 생산성을 파괴하는 강력한 주범으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기존의 백신은 효과가 미미하고, 치료제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애드바이오텍이 선제적으로 관련 면역항체 제품을 내놓은 배경이다. 애드바이오텍은 나노큐어 신제품을 통해 관련 면역항체 제품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국의 돼지 사육은 5억 두 규모로 한국의 50배 수준이다. 중국의 PRRS 치료제 시장은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중국 PED 치료제 시장 규모도 약 1조원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첫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애드바이오텍은 장기 지속형 동물용 항체 치료제의 임상실험 완료를 앞두고 있다. 최종 개발도 3분기 내 마무리된다. 계획대로 완료되면 세계 최초로 나노바디 항체를 이용한 첫 동물용 장기 지속형 항체 치료제를 상용화할 수 있게 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를 기술수출 하는 방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현금화할 방법이기 때문이다. 시장도 뒷받침해준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나노바디 시장은 2023년에는 4억 달러(약 6000억원)에서 연평균 24.1% 성장해 2030년 17억 달러(약 2조 5000억원)로 커진다. 초기 시장이지만 기술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일례로 미국 머크는 2020년 나노바디 기반 골관절염 치료제 ‘M6495’를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바티스에 기술수출 했다. 4억 5000만 유로(약 7000억원) 규모로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시장에서 유상증자와 보호예수 물량 해제 등으로 최근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애드바이오텍의 주식을 매수 시기로 보는 이유들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달 24일 운영자금 35억원, 채무상환자금 45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8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1987원이다. 오는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청약이 진행되며 신주는 3월 4일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애드바이텍의 주가는 1965원으로 마감했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체질 개선과 기술개발을 통해 제2 도약을 준비해왔다”며 “올해부터는 열매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간 보호예수였던 대표 주식의 경우 올해 기간이 만료되지만, 단 1주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가부양 및 회사의 성장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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