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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김성우와 혼인 신고를 한 A씨는 남편의 폭행이 이어지자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그가 찾아올까 봐 지인의 집과 조부모 집, 본가 등을 전전하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A씨 어머니는 김성우로 인해 신변 불안을 느끼던 딸의 귀갓길 마중을 나갔다가 김성우에게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집 앞에서 기다리던 김성우가 택시에서 내린) 제 이름을 부르면서 뒤에서 목을 조였다”며 그때 그 모습을 마중 나온 A씨 어머니가 발견했고, 김성우가 어머니에게 달려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우가 엄마 가슴 쪽을 수차례 찔렀다. 엄마가 계속 안 피하고 다 막고 있었다. 저 때문에 희생당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A씨 어머니는 딸이 다칠까 봐 김성우가 휘두르는 흉기를 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성우는 A씨 어머니가 쓰러지자 A씨 머리채를 잡고 차를 태워 달아났다.
A씨는 “(김성우가 차를 타고) 가다가 저한테 흉기를 들면서 ‘너는 너무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아. 나는 너 없어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는데 넌 왜 이렇게 행복하지? 나만 개XX 만들고 너 때문에 2000만 원 벌어서 흥신소 (고용) 해서 너희 엄마, 아빠 다 죽이려고 했고 너까지 죽여버리고 싶었다’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김성우에게 폭행당한 A씨는 얼굴 부위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김성우는 도주 중 자신을 쫓는 경찰차를 들이받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길가에 버리기도 했다.
“같이 죽자”는 김성우를 진정시키는 등 기지를 발휘해 위기 상황을 모면한 A씨는 납치된 후 경찰에 3차례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강원도 속초 한 야산에서 김성우 차량을 발견했고 오전 10시 30분께 A씨를 구조했으며 오후 12시 35분에는 김성우를 검거·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성우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처가 주거지 부근에서 A씨를 스토킹했다. 서울서부지법이 접근금지 임시조치 명령을 내린 8월 22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도 9차례 스토킹이 이어졌다.
경찰은 김성우가 아내의 가정폭력 신고와 혼인무효 소송에 대한 보복이나 취하를 종용하기 위해 범행을 미리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A씨가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하자 김성우가 처가 인근을 배회하고 지난달 21일 처가 근처에서 범행에 이용한 흉기를 구매했으며 이달 10일로 예정됐던 경찰 조사 일정을 연기하는 등 정황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성우가 흥신소를 이용했다는 진술에 대해선 흥신소 관계자에게 범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성우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은 우발적이었고 감금은 대화하려 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외에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김성우의 범행에 대해 “절대 우발적이 아니”라며 신상공개 사진(머그샷) 속 그의 표정에 대해서도 “미소 짓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 김성우를 보복살인·보복감금 등 특정범죄가중법 위반, 특수폭행·스토킹처벌법·가정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공소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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