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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이동훈(30)은 나무조각을 한다. 재료적 특성을 다 드러낸, 거친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낸 방식이 특징이다. “조각한다는 행위는 형상을 가진 대상으로 재료를 표현해낸 것”이란 작가의 말 그대로다. 조각이 조각으로 끝나지 않는 작업도 특별하다. 캔버스에 그림으로 옮겨내는 건데. 대상을 표현하는 1차적 행위인 조각, 이를 다시 배열하고 복기하는 2차적 행위인 회화를 구분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일방적인 관계는 아닌 듯하다. 조각을 하면서도 ‘그림을 어찌 그릴 건가’를 염두에 둔다니. 그러곤 완성한 조각작품을 회전대에 올려 파노라마로 촬영한 이미지를 그려낸단다. 조각과 회화 사이의 경계를 이렇게 연결할 줄은 몰랐다.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44가길 갤러리SP서 여는 개인전 ‘조각이 춤도 추네요’(The Statue Know How to Dance)에서 볼 수 있다. 아이돌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묘사했다는 조각과 회화 작품 12점을 걸었다. 나무에 아크릴. 94×45×40㎝. 작가 소장. 갤러리S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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