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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서울 소재 41개 대학에는 총 19만4169명이 지원, 전년(18만9005명)보다 5164명(2.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 서울 소재 대학에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린 것이다. 인천·경기(경인권) 지역 42개 대학의 지원자도 10만7709명으로 전년(10만6651명)에 비해 1058명(1.0%) 늘었다.
반면 지방 소재 119곳의 지원자 수는 20만3188명으로 전년(20만6781명) 대비 3593명(1.7%) 감소했다.
수험생 1명이 최대 3곳까지 중복지원할 수 있는 정시모집에서 경쟁률 3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에서 56개 대학의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었다. 이 가운데 87.5%(49곳)는 지방 소재 대학이다.
전국 202개 대학의 평균 정시 경쟁률은 5.17대 1로 전년(4.71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방 소재 대학 경쟁률은 지원자 감소에도 불구, 4.19대 1로 전년(3.68대 1)보다 올랐다. 모집인원 감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대학 119곳에서 정시 모집인원이 7783명(3.8%) 감소한 게 경쟁률 상승의 원인”이라고 했다. 권역별로 3대 1 미만 대학 수는 부산이 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7곳 △경남 6곳 △광주 6곳 △충남 6곳 등이다.
종로학원은 올해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더해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 동점자가 늘어난 상황이라 서울권 대학으로 정시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정시 지원이 서울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소재 대학에선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현상이 작년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 대표는 이어 “지난해 정시모집 후 추가모집에 나선 대학 169곳(1만3148명) 중 88.2%가 지방 소재 대학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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