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불편할 정도로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수석 경제고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50%를 넘어서는 등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최대 3.5%까지 상승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도 그는 1%~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초 국제통화기금(IMF)가 내놓은 전망치 2.7%에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한 엘-에리안 고문은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결국 이로인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도 그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전일 상호관세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월가는 당초 두 차례에서 네 차례까지 올해 기준금리인하 횟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엘-에리안 고문은 “연준 입장에서 경기침체 우려보다는 간신히 잡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에 대한 경계가 큰 만큼 네 차례가 아닌 한차례나 또는 동결로 이어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