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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는 최근까지 뉴욕주 롱아일랜드 나소 카운티에 카지노와 특급호텔,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카지노 운영권 입찰을 준비해 왔다. 뉴욕주가 갈수록 줄어드는 세수 확보를 위해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등 다운스테이트에 최대 3개의 카지노를 신규 건립하기로 하면서다. 그동안 카지노 게임 시설로 비대면 방식의 비디오 슬롯머신만 허용해온 뉴욕주는 2022년 4월 주 의회 의결을 통해 룰렛, 포커, 블랙잭, 다이스 등 테이블 게임이 포함된 도심 카지노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
샌즈가 창업자인 고(故) 셸던 아델슨 회장 생전부터 주목해온 뉴욕 카지노 시장 진출을 포기한 이유는 온라인 카지노가 합법화될 경우 사업성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봐서다. 현재 뉴욕주 의회에는 올 연말 신규 카지노 사업자 선정과 별개로 온라인 카지노(iGaming)를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현지 카지노 전문가들은 당장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여론 추이에 따라 언제든 합법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샌즈는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42년 장기 토지 임대권을 확보한 롱아일랜드 나소 카운티 나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로세움 일대가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의 최적지인 것은 맞지만, 온라인 카지노 합법화로 인한 사업성 악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뉴욕 도심 카지노 개발에는 엠지엠과 겐팅, 밸리스, 시저스 등 8개 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힌 가운데 허드슨 야드, 코니 아일랜드, 타임스퀘어, 메트로폴리탄 파크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엔 샌즈에 이어 허드슨 야드에 카지노 건립을 추진해온 윈 리조트가 “반대 여론이 높은 곳에 투자할 수 없다”며 입찰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