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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가 강한 종목에 투자하는 ‘모멘텀’ 전략도 흔들렸다. 인베스코 S&P500 모멘텀 상장지수펀드(ETF)는 10월 10.1%, 아이셰어즈 MSCI 미국 모멘텀 팩터 ETF는 10.5%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상품 등이 집중적인 충격을 받았다.
반면 안정적인 이익과 낮은 부채를 투자 기준으로 삼는 아이셰어즈 MSCI 미국 퀄리티 팩터 ETF는 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가 5.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프 부크빈더 LPL파이낸셜 수석 주식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우량주를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접근이 AI 관련주 중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르타 노턴 엠파워 최고투자전략가도 낮은 부채와 꾸준한 이익, 매출 성장 여력을 주목할 조건으로 꼽았다.
방어 업종으로의 이동은 더 뚜렷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필수소비재 셀렉트 섹터 SPDR ETF는 10월 10.9% 급등했다. 1998년 거래 시작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이다. 주요 보유 종목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이다.
필수소비재는 경기가 둔화해도 비누·치약·샴푸처럼 소비를 크게 줄이기 어려운 상품을 판매한다. 다만 노턴 전략가는 “최근 급등 이후 이 업종이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실적의 안정성과 주가의 저렴함은 별개라는 뜻이다.
대표지수 하락을 시장 전체의 부진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기업별 투자 비중을 같게 두는 인베스코 S&P500 동일가중 ETF는 10월 약 5% 올랐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인 S&P500지수는 0.9%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의 약세 속에서도 다른 종목에는 투자 수요가 이어졌다는 의미다.
AI 기업의 승패를 단정하기도 이르다. 노턴 전략가는 “고객과 기업의 AI 활용 방식이 어떻게 바뀔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이번 조정이 던진 질문은 AI주를 모두 팔아야 하느냐보다, 보유 기업이 투자비를 감당할 재무 여력과 지속적인 이익을 갖췄느냐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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