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실용성에 안전을 더했다.’
소형 다목적차(MPV, 7인승) 쉐보레 올란도가 지난달 조금 달라진 2015년형 모델로 돌아왔다.
올란도는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앞세워 지난 2011년 출시 후 줄곧 경쟁 모델인 기아차 카렌스를 제치고 동급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 2015년형 모델은 여기에 보이지 않는 안전 사양까지 챙겼다. 2014년형 모델 시승 이후 약 1년, 달라진 올란도를 만나봤다.
시승 모델은 중간급인 LT 중에서도 세이프티 모델(2735만 원),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하는 약 180여㎞ 구간이었다.
| 쉐보레 올란도 2015년형 안전 사양. (위부터) FCA와 LDWS, 후방카메라, 주차보조센서. 김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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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눈길을 끈 것은 핸들 앞의 새 조작 버튼, 전방추돌경보장치(FCA)와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이었다. 무심코 차선을 밟자 경고음이 울렸다. 소리가 거슬린다면 끌 수도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켜 두는 편이 좋다.
올란도는 2014년형 때부터 모델에 따라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SBSA)과 후방카메라 등 안전 사양을 확대 적용해 왔다. 이번에 중·고급형에 넣던 타이어공기압 경보장치(TPMS)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2000만 원대 소형 MPV가 갖춰야 할 안전사양은 대부분 갖춘 셈이다. 가족형 MPV인 만큼 안전에 충실하자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디자인 면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눈매가 약간 바뀌었다. 전조등과 후미등에 LED램프를 새로 적용했다. 실내는 여전히 넉넉하고 편안하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시트부터 수납공간까지 빠짐없이 편안하다.
최대 3열 7인승, 좌석을 접으면 2인승의 화물차 역할까지 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여전히 인상적이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아 실내가 더 넓게 느껴진다.
아직 2500㎞밖에 주행하지 않은 새 차라는 점도 있지만, 성능도 나무랄 데 없었다. 2014년형부터 적용한 젠Ⅱ 6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럽다. 고속주행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아우르는 평균 시속 30㎞의 시승 기간 평균 연비는 10.5㎞/ℓ(트립컴퓨터 기준)였다.
LS, LT(세이프티), LTZ(세이프티), 플래티넘, 캠퍼 패키지 7개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모델에 따라 2295만~2876만 원이다.
새로 적용한 세이프티 기능만 아니라면 구태여 높은 사양을 추천하고 싶진 않다. 기본형만으로도 올란도의 장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내장 내비게이션 품질은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다. 스마트폰 맵 애플리케이션이 워낙 잘 나오는 요즘 모든 차의 딜레마이기도 하지만.
| 쉐보레 올란도 2015년형. 전조등에 LED 포지셔닝 램프가 추가됐다. 한국G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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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올란도 2015년형 캠퍼팩. 최고급 모델에 캠핑족을 위해 천장 등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했다. 2876만원. 한국G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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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올란도 2015년형 앞좌석 모습. 김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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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올란도 2015년형 3열 시트를 접은 모습. 김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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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형 쉐보레 올란도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동시 구동 모습. 김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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